[석명기자]삼성의 기세 앞에 KIA는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되고 말았다. 또 3연전 스윕이다.
삼성은 1일 광주 KIA전에서 투타의 조화 속에 찬스를 잡으면 놓치지 않는 폭발력으로 12-2 대승을 거뒀다. 이번 광주 원정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삼성은 51승(2무29패)을 올렸고 2위 LG와 승차는 4게임으로 벌렸다. KIA를 상대로는 10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상대전적 11승1패를 만들었다.
KIA는 사자 공포증에라도 걸린 듯 또 다시 무기력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3연패에 빠지며 38승2무39패가 돼 승률도 5할 아래로 떨어졌다.
삼성은 2회와 4, 5회 나란히 3점씩 뽑아내 일찍 승부를 갈랐다.
2회초 삼성 공격부터 뭔가 분위기가 이상했다. 선두타자 박석민이 사구 출루 후 KIA 선발 임준섭의 폭투로 2루까지 진루하자 곧바로 진갑용이 적시 2루타를 날려 간단하게 선취점을 냈다. 1사 3루가 된 다음엔 강명구가 적시 안타를 쳐 진갑용을 불러들였다. 강명구는 2루와 3루를 연속으로 훔쳤는데, 3루 도루 때는 임준섭의 폭투가 또 나오며 그대로 홈까지 들어왔다. 폭투 2개가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다.
4회초 삼성이 3점을 낼 때는 KIA의 실책이 가미됐다. 볼넷 2개와 정형식의 안타로 1사 만루가 된 다음 박한이의 유격수 땅볼 때 1루주자 정형식이 2루에서 아웃되고 3루주자 진갑용이 홈인한 것까지는 어쩔 수 없었다. 타구가 느려 병살은 힘들었다. 하지만 2루주자였던 강명구가 3루에서 오버런한 것을 보고 1루수 김주형이 3루 송구한 것이 악송구 실책이 되면서 강명구는 그저 홈인했다. 곧이어 최형우의 1티점 2루타가 뒤를 받쳐 6-0으로 점수가 벌어졌다.
5회초에도 삼성은 박한이의 2타점 적시타 등 3안타 1볼넷을 묶어 3점을 더 내면서 KIA의 항복 선언을 받았다.
KIA는 이범호가 5회말 솔로홈런을 날리고 6회말엔 1타점 적시타를 쳐 홀로 분전하며 만회를 해봤으나 쫓아가기에는 삼성이 너무 멀리 달아나 있었다. 삼성은 쉬지 않고 몰아붙여 6, 7회에 1점씩을 더 냈고 9회초까지 1점을 보탰다. 톱타자 정형식이 3안타 2득점, 박한이가 2안타 3타점, 최형우가 3안타 2타점, 진갑용이 2안타 2타점, 강명구가 2안타 3득점 1타점 등 삼성은 상하위 타선 구분 없이 17안타를 퍼부으며 방망이 실력을 뽐냈다.
KIA는 4안타밖에 쳐내지 못하고 선발 임준섭이 4.1이닝 11피안타 9실점으로 무너졌으니 이길 수가 없었다.
삼성 선발 밴덴헐크는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받으며 8이닝을 4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4승(5패)째. 지난 5월24일 한화전 승리 이후 7경기서 4패만 안으며 어깨가 처져 있던 밴덴헐크는 8경기 만에 승리를 따내며 회생 기미를 보였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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