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원정 12연승. LA 다저스가 1924년 이후 89년만에 세운 기록이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이 앞장서 만들어낸 기록이기도 하다.
다저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선발로 등판해 5.1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한 류현진이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류현진은 시즌 최다인 11안타를 내줬지만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지난달 8일 샌프란시스코전 승리 이후 파죽의 원정 12연승을 기록했다. 이는 브루클린 다저스 시절인 1924년 세워진 연승 최다 12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기록. 신기록으로 향하는 디딤돌이 될 수도 있는 귀중한 승리를 류현진이 만들어낸 셈이다.
89년만의 원정 12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59승49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도 공고히 했다.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다저스의 중심에는 선발 투수로서 꾸준히 제 몫을 다하는 류현진이 자리하고 있다.
이날 승리는 류현진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깊다. 시즌 10번째 승리이기 때문이다. 10승 투수가 된 류현진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팀 내 다승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10승은 메이저리그 전체 신인 가운데서도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와 함께 가장 많은 승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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