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천을 거둔 FC서울이 관중 그러모으기 효과를 제대로 봤다.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수원 삼성의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라이벌전이 열렸다. 경기 시작 세 시간 전부터 관중이 몰리면서 관중석을 조기 개방하는 등 일찍부터 흥행 조짐이 보였다.
지난해 서울과 수원 양 팀은 네 번의 슈퍼매치를 치렀다. 평균 4만4천960명이 찾아 명불허전의 슈퍼매치임을 입증했다. 올해 전반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맞대결에서도 3만7천879명의 적잖은 관중이 찾았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얼마나 많은 관중이 올 지 관심사였다.
올해 서울 구단은 서울월드컵경기장 2층을 2억원을 들여 모두 검붉은 천으로 뒤덮었다. 6만6천여석이나 되는 관중석 일부를 버리는 큰 모험을 한 것이다. 금전적으로 손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티켓 가격의 가치를 높이고, 경기를 할 때 관중들의 응집력을 돋보이게 해 열기를 띄우자는 전략이었다.
이날 경기는 2일까지 2만5천장이 사전 예매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휴가철이고 날씨마저 무더운데다 잦은 폭우로 인해 과연 흥행이 되겠느냐는 의구심도 있었으나 열기는 대단했다.
4만3천681명의 많은 관중이 찾아왔다. 거의 만석에 가까워 보였다. 본부석 건너편 2층 관중석을 막아놓았던 천을 걷고 관중을 받을 정도로 흥행이 됐다. 그래도 나머지 방향의 2층 관중석을 막으니 관중이 분산되지 않고 집중되면서 응원 효과도 대단했다. 최대 라이벌전답게 응원 목소리도 컸다.
서울 구단 관계자는 "관중이 많이 오니 기쁘다. 분위기도 최상이다. 빅매치의 열기가 그대로 묻어 나와서 좋다. 티켓의 가치가 올라간 것을 보여준 것 같다"라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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