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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KIA 2연전, 유먼-소사 첫판 '진검승부'


순위경쟁 갈림길서 만나…마운드 허리 든든한 롯데가 조금 유리

[류한준기자] 이제 2연전 체제다. 홀수구단으로 리그를 치르기 때문에 올 시즌 한 팀의 휴식일과 함께 생긴 변화다. 후반기 순위 경쟁에 변수가 될 수 있다. 3연전이 아닌 2연전이라 이동거리가 많은 팀들에게는 불리할 수도 있다. 바로 그런 두 팀이 첫 2연전에서 만나게 됐다.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다.

4강을 포기하기엔 아직 이른 현재 5위 롯데와 6위 KIA. 두 팀은 후반기를 우울하게 시작했다. 롯데는 후반기 첫 3연전이던 한화 이글스전에서 3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는가 했다. 그러나 이어 만난 SK 와이번스에게 1승 2패로 밀리더니 두산을 상대로도 1승 2패에 그쳤다. 홈 6연전에서 원정팀에 잇따라 밀렸다.

KIA는 롯데보다 상황이 더 안좋았다.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1승 5패를 기록하더니 안방에서 삼성 라이온즈에게 3연패를 당했다. 특히 삼성과 치른 3경기 동안 49안타를 맞고 36실점을 하며 마운드가 무너졌다.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지난 3일 치른 경기에서 6-0으로 승리를 거두며 연패에서 벗어나 일단 한숨을 돌린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순위경쟁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KIA는 이번 롯데와 2연전이 매우 중요하다. 만약 두 경기를 모두 내주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면 5위 롯데와 승차는 4경기로 벌어진다. 가을야구에 대한 꿈이 점점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 롯데도 급하기는 마찬가지다. 5일 현재 롯데는 4위 두산 베어스와 3경기 차다.

아직은 추격 가시권에 들어 있다. 힘을 낸다면 충분히 따 잡을 수 있다. 그러나 KIA전에서 연패라도 당한다면 추격의 힘을 잃을 수도 있다. 4강팀이 굳어지는 걸 막기 위해서라도 롯데와 KIA는 서로를 넘어야 한다.

6일 열리는 첫 경기에서 롯데와 KIA는 모두 필승 선발 카드를 내세웠다. 쉐인 유먼(롯데)과 헨리 소사(KIA)가 맞대결한다. 유먼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든든한 1선발 노릇을 하고 있다. 10승 3패 평균자책점 3.47로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소사도 8승 5패를 기록하며 두자릿수 승수 달성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평균자책점이 5.34로 다소 높아 기대만큼의 성적은 내지 못하고 있다.

유먼은 올 시즌 KIA를 상대로 2경기에 나와 1승 1패를 기록했다. 투구내용은 괜찮았다. 13.2이닝을 던지는 동안 7피안타 8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짠물투를 보였다. 옥에 티는 사사구다. 볼넷 9개와 몸에 맞는 공까지 더해 10차례나 사사구를 기록했다. 영점조준에 신경을 써야 한다.

소사는 롯데전에 1경기 나왔다. 하지만 기억하기 싫은 투구내용을 보였다. 3.2이닝 동안 8피안타 6실점(3자책점)으로 선발 몫을 못해냈다. 비록 한 경기 등판이지만 평균자책점이 7.36이다. 삼성을 상대로 기록한 10.5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대팀 평균자책점이다.

두 팀 타자들에게는 공통과제가 주어졌다. 바로 선발투수를 마운드에서 일찍 끌어내리는 것이다. 상대 선발을 일찍 무너트린다면 경기를 풀어가기 더 수월하기 미련이다. 2연전 특성상 3연전과 견줘 선택과 집중이 더 필요하다. 첫판을 내주면 연패의 위험성이 커져 쉽게 경기를 포기할 수도 없다. 선발이 어디까지 버텨주느냐에 따라 승패 명암이 갈릴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선발에 이어 마운드에 오르게 되는 중간계투진에서는 롯데가 KIA보다 비교우위에 있다.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롯데가 3.90으로 5.21을 기록 중인 KIA에게 앞서 있다. 하지만 KIA도 믿는 구석이 있다. 윤석민의 마무리 전환이다. 부실했던 뒷문을 윤석민이 책임져주면서 불펜이 전체적으로 강화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윤석민은 지난 4일 넥센전에서 9회 등판해 마무리로서 점검을 받았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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