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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마운드, 선두타자와 직구에 울었다


SK전서 홈런 3방에 눈물…3연패 4위 경쟁 '빨간불'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SK 와이번스와 원정 2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특히 1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발목을 잡힌 충격이 크다.

이날 롯데는 필승카드인 쉐인 유먼을 선발로 마운드에 올렸다. 유먼은 7이닝 동안 2실점으로 제몫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여기에 2-2로 맞선 상황이던 8회초 손아섭이 솔로홈런을 쳐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남은 2이닝을 잘 막아낸다면 최근 2연패를 끊고 이날 한화 이글스에 덜미가 잡힌 4위 넥센 히어로즈와 한경기 차로 좁힐 수 있었다.

하지만 최정과 한동민이 그 계획을 망쳤다. 최정은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3-3 동점을 만드는 홈런을 쳐냈고 이어 한동민도 9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끝내기 결승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두 선수 모두 선두타자로 나와 롯데 투수 김승회의 가슴에 못을 박았다.

이날 SK는 모두 3개의 홈런을 쳤다. 앞선 2회말 0-1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김강민이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을 상대로 솔로포를 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공교롭게도 김강민 역시 선두타자로 나와 한방을 터뜨렸다.

이채로운 부분은 또 있었다. 롯데 유먼과 김승회는 이날 세 선수에게 모두 직구를 던지다 홈런을 허용했다. 패장이 된 롯데 김시진 감독은 SK와 경기가 끝난 뒤 "끝내기 홈런으로 패배를 당해 선수들이 힘이 더 빠질 것 같다"며 "그렇지만 이를 잘 추스려 다음주 두산 베어스와 치르는 2연전 준비를 잘 하겠다"고 얘기했다.

반면 이날 승리로 4연승으로 신바람을 낸 승장 SK 이만수 감독은 "최정의 동점 홈런과 한동민의 끝내기 홈런은 팀 선수 모두에게 하나의 메시지를 던져준 셈"이라며 "선발로 나온 조조 레이예스 그리고 이어 나온 윤길현, 박정배 등이 모두 제몫을 했다"고 칭찬했다. 또한 그는 "어제(10일) 경기에서 처럼 투수와 배터리를 이룬 포수의 역할도 괜찮았다. 오늘은 조인성이 그 역할을 잘해줬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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