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미국의 제이슨 더프너가 제95회 PGA 챔피언십(총 상금 800만 달러)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21위 더프너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 오크힐 골프장(파70, 7,16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로 최종 합계 10언더파 270타를 기록했다.
더프너는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짐 퓨릭(미국)을 2타차로 제치고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 2000년 PGA 투어에 데뷔한 뒤 개인 통산 3승째. 그는 지난해 취리히 클래식과 HP바이런넬슨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적이 있다.
3라운드까지 퓨릭에 1타 뒤진 2위였던 더프너는 이로써 2년 전 이 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한 아쉬움을 훌훌 털어냈다. 그는 마지막 라운드 4번과 5번홀에서 잇달아 버디를 잡아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8번홀에서 버디를 또 기록한 뒤 꾸준히 파를 이어가다 16번홀에서 한 번 더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눈앞에 뒀다.
더프너는 개인 첫 메이저 우승이 다가왔다는 흥분감에 17번과 18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경쟁자 퓨릭도 마지막 2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덕에 2타차로 우승 트로피를 치켜들 수 있었다.
한편 대회 개막 전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최종합계 4오버파 284타로 공동 40위에 그쳐 메이저대회 통산 15승 달성을 내년으로 미루게 됐다. 우즈는 지난 2008년 US오픈 이후 메이저대회 우승과 인연이 없는 상태다. 한국의 최경주(SK텔레콤)는 최종합계 5오버파 285타로 공동 47위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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