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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7년여 만에 등번호 33번 다시 달았다


2006년 9월 대표팀에서 달았던 기억 있어

[이성필기자] '산소 탱크' 박지성(32, PSV에인트호번)이 다소 생소해 보이지만 인연이 있는 등번호를 달게 됐다.

PSV는 1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박지성이 워크 퍼밋을 발급 받았다"라며 오는 18일 고 어헤드 이글스와의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3라운드 경기에 출전이 가능함을 전했다.

입단 절차를 마무리하고 팀 훈련에 합류해 적응중인 박지성은 워크 퍼밋(노동 허가서) 발급이 늦어져 데뷔전을 언제 치를 지 불투명했다. 다행히 정상적으로 워크 퍼밋이 나오면서 고어 헤드전은 물론 오는 21일 운명의 AC밀란(이탈리아)과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도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등번호는 33번을 달게 됐다. 7번이나 13번처럼 박지성 하면 생각나는 등번호는 아니지만 그는 대표팀에서 33번을 달고 뛴 적이 있다. 2006년 9월2일 이란, 6일 대만과의 2007 아시안컵 예선 당시 박지성의 배번이 33번이었다. 이란전에서는 풀타임, 대만전에서는 후반 9분까지 뛰었다.

박지성은 유소년 시절에는 주로 7번을 달고 뛰었다. 2002~2003 시즌 PSV에 입단하며 21번을 달았고 이후 7번으로 바꿨다. 2005~2006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해서는 13번을 달았다. 지난 시즌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이적한 뒤에는 다시 7번을 달았다.

PSV 임대 이적 후 박지성의 등번호는 관심사 중 하나였다. 번호에 따라 구단 내 위상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33번은 의외였다.

현재 PSV에는 박지성이 달았던 번호의 주인이 있다. 7번은 공격수 올라 토이보넨, 13번은 수비수 산티아고 아리아스, 21번은 골키퍼 예룬 조엣이 달고 있다. 상대를 존중하는 박지성의 성격상 비어있는 번호를 고른 것으로 보인다. 또, 한 시즌 임대 후 QPR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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