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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치 아픈 벵거, 아스널 챔스 PO 이기긴 했는데…


페네르바체에 3-0 대승, 부상 신음-영입 부진 중 그나마 희소식

[이성필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이 자존심 회복에 성공했다.

아스널은 22일 새벽(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수크루 사라코글루 경기장에서 열린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페네르바체(터키)를 3-0으로 완파했다.

원정에서 대승을 거둔 아스널은 오는 28일 홈 2차전에서 3골 차 이상으로 패하지만 않으면 본선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아스널은 후반 6분 시오 월콧이 패스한 볼을 키어런 깁스가 골로 연결시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9분에는 에런 램지가 단독 돌파를 한 뒤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32분 올리비에 지루가 페널티킥을 넣으며 깔끔한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승리로 아스널은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게 됐다.

사실 아스널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거액의 이적 자금을 손에 쥐고도 이렇다 할 선수 영입을 하지 못했다. 소문으로는 선수 영입을 위해 지구 한 바퀴를 돌 정도였다.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시작으로 곤살로 이과인(나폴리),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 등 정상급 공격수들을 영입하겠다며 큰 소리를 쳤다가 잇따라 실패했다.

이 외에도 마루앙 펠라이니(에버턴), 줄리우 세자르(퀸즈 파크 레인저스),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루이스 구스타보(볼프스부르크) 등 이름값 있는 선수들이 아스널 영입 후보로 거명했지만 역시 바람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당연히 아르센 벵거 감독에 대한 팬들의 신뢰도 떨어졌고 급기야 팬 포럼을 중심으로 벵거 감독 재계약 반대 이야기가 나오는 등 적신호가 켜졌다. 구단은 벵거 감독을 신임한다며 힘을 실어주고 있지만 반대의 목소리는 만만치 않다.

특히 지난 17일 홈에서 열린 애스턴빌라와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1-3으로 패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한 것이 화근이었다. 이 경기에서는 전반 31분 중앙 수비수 로랑 코시엘니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미 토마스 베르마엘렌이 장기 부상자 대열에 합류한 상황에서 코시엘니의 부상은 그야말로 악재 중 악재다. 페어 메르데자커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중앙 수비 요원이 없다는 점에서 벵거 감독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바카리 사냐를 임시로 중앙 수비수로 메웠지만 장기 레이스에서는 어려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마감이 임박한 이적 시장에서 아스널이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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