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두산 베어스가 뼈아픈 연패를 당했다. 최하위 한화 이글스가 뿌린 고춧가루를 흠뻑 뒤집어 썼다.
두산은 25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전날 2-6 역전패에 이은 2연패. 4강권 순위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다시 연패모드로 접어들었다는 점이 불안함을 남기고 있다.
특히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승수를 쌓지 못하며 연이어 발목을 잡히고 있다. 지난 20, 21일에는 8위 NC에게 연거푸 패했고, 이번엔 다시 9위 한화에게 2연패를 당했다. 8-9위 팀을 상대로 4전 전패를 기록한 것이다.
NC에게는 상대전적에서 크게 앞선 가운데 반격을 허용했다. 이번달 2연전을 치르기 전까지 두산은 NC와의 상대전적에서 9승2패를 기록 중이었다. 선두권 추격을 노리던 가운데 당한 아쉬운 연패였다.
한화에게 당한 연패는 좀 다르다. 올 시즌 두산은 한화를 상대로 유독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한화의 승률은 올 시즌 내내 3할 언저리에 머물고 있지만 두산은 이상하리만큼 한화를 상대로 고전하는 중이다. 이번 2연패로 두산은 한화와의 상대전적 7승6패를 기록하게 됐다.
화끈한 타격으로 부족한 투수력을 만회해왔던 두산이지만 이번 한화와의 2연전에서는 방망이마저 침묵하고 말았다. 2경기 연속 2득점에 그치며 투타 엇박자를 드러냈다.
경기 후 김진욱 두산 감독은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짧은 한 마디를 남겼다. 사흘간의 휴식을 취하게 된 두산이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당한 연패의 충격을 딛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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