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롯데가 대타 박준서의 홈런을 앞세워 KIA를 물리쳤다.
롯데는 27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7-2로 이겼다. 8회말까지 2-2로 맞섰으나 9회초 박준서의 대타 결승 홈런이 터지면서 값진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50승(46패 3무)을 달성했다. KIA는 2연승에 실패했다.
롯데가 선취점을 올렸다. 2회초 선두타자 전준우가 10구까지 접전을 벌이며 KIA 선발 소사의 힘을 빼면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 덕인지 다음타자 박종윤이 우익수 뒤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려 물꼬를 텄다. 이어 장성호가 우측 안타를 더해 1사 1, 3루를 만들었다. 이 찬스에서 강민호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롯데 선발 유먼의 호투에 막혀 2회와 3회 연속 삼자범퇴로 물러난 KIA는 4회 선두타자 안치홍의 우전 안타로 경기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어 박기남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고, 신종길이 포수 실책으로 출루해 1,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진 나지완 타석에서 주자들이 이중도루에 성공해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 포수 강민호가 2루로 뛰는 신종길을 잡기 위해 공을 던진 사이, 3루 주자 안치홍이 재빨리 홈을 밟았다. 올 시즌 KIA의 첫 홈스틸이다.
1-1로 팽팽하던 균형이 7회초 롯데에 의해 깨졌다. 정훈의 중전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황재균의 타구를 유격수 홍재호가 잡아 2루로 던졌으나 공이 뒤로 빠져 내야안타와 실책으로 기록되면서 1사 1, 3루가 됐다. KIA 투수가 심동섭으로 교체됐고, 대타 조성환이 초구를 노려쳐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점수는 2-1로 기울었다.
KIA도 물러서지 않았다. 7회말 선두타자 나지완이 유먼의 2구째 131㎞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7월 27일 마산 NC전 이후 31일 만에 나온 시즌 16호 홈런이다.
경기의 주인공은 롯데 박준서였다.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 15일 등록 말소됐다가 이날 1군 엔트리에 복귀한 박준서는 대타 홈런으로 화려한 복귀 신고식을 했다. 박준서는 2-2로 맞선 9회초 1사 1루에서 신본기 대신 타석에 들어서 KIA 4번째 투수 박지훈의 2구째 132㎞ 슬라이더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2호 홈런. 대타 홈런은 시즌 18호, 통산 695호, 개인 2호다.
리드를 잡은 롯데는 이후 손아섭과 박종윤의 적시타와 신창호의 폭투로 얻은 득점까지 더해 7-2로 멀리 달아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소사는 6이닝 5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고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6월 19일 대전 한화전 이후 두 달이 넘도록 승리를 챙기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홈런을 맞은 박지훈이 첫 패배를 당했다.
올 시즌 KIA전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강했던 유먼은 2-2 동점 상황에서 내려와 승패와 연관이 없었다. 이날 투구 성적은 7이닝 3피안타(1홈런) 3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 이어 등판한 정대현이 8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5승(3패)을 챙겼다.
조이뉴스24 광주=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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