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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역전 투런…넥센, LG에 2연승 신바람


넥센 두산과 공동 3위로 올라서, LG는 2연패 '눈물'

[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한 방의 힘으로 또 다시 LG 트윈스를 울렸다. 넥센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원정경기에서 2-3으로 끌려가고 있던 8회초 터진 박병호의 역전 2점홈런(시즌 25호)으로 4-3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55승 2무 46패가 돼 이틀 동안 경기가 없었던 두산 베어스와 동률을 이루며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반면 LG는 0-2로 리드 당하고 있던 경기를 3-2로 뒤집은 기세를 끝까지 이어가지 못하고 재역전패하면서 넥센에게 속쓰린 2연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60승 43패가 됐고 2위 자리는 지켰다.

경기 중반까지는 넥센의 흐름이었다. 넥센은 2회초 1사 후 강정호의 안타에 이어 김민성의 안타, 그리고 문우람의 볼넷이 보태져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서동욱이 내야안타를 쳐 선취점을 냈다. 그러나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허도환이 병살타를 쳐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한 점 차로 앞서가던 넥센은 5회초 선두타자 서건창이 내야안타에 이어 2루 도루(시즌 18호)에 성공했고 장기영의 2루수 땅볼로 3루까지 가 다시 기회를 잡았다. 이어 이택근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서건창이 홈으로 들어오며 2-0을 만들었다.

넥센 선발 오재영에게 4회까지 꽁꽁 묶인 LG 타선은 5회말 터졌다. 선두타자 정성훈이 안타로 포문을 연 뒤 이병규(9번)가 적시 2루타를 쳐 한 점을 따라 붙었다. 정의윤이 번트 실패로 1사가 됐지만 이병규(7번)와 손주인이 각각 볼넷과 안타를 기록하며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이어 타석에 나온 윤요섭이 오재영이 던진 4구째를 받아쳐 2타점 적시타로 연결, LG는 3-2로 승부를 뒤집었다.

넥센은 역전을 허용하자 곧바로 마운드를 강윤구로 교체했다. 강윤구는 후속타자 박용택과 권용관을 각각 좌익수 뜬공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급한 불을 껐다. 추가실점을 내주지 않으며 버틴 넥센은 8회초 기어코 재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타석에 선 이택근이 LG 세 번째 투수 이동현에게 2루타를 쳐 출루했다. 이어 박병호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이동현이 던진 7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2점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병호는 이 한 방으로 최정(SK 와이번스)를 한 개 차로 제치고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넥센이 다시 4-3으로 앞선 가운데 LG는 8회말 1사 이후 박용택이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출루한 뒤 권용관 타석에 대타로 나온 오지환이 넥센 네 번째 투수 한현희를 상대로 안타를 쳐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자 넥센 벤치는 마무리 손승락을 조기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손승락은 후속타자 이진영과 정성훈을 잇따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손승락은 LG 추격을 막아내며 전날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구원에 성공했다. 시즌 34세이브째(2승 2패)로 구원 부문 2위 봉중근(LG)과 격차를 3세이브로 벌렸다.

오재영은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박병호의 한 방 덕분에 패배를 면했다. 세 번째 투수 송신영이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승째(2패 1세이브 9홀드).

한편 LG 선발 레다메스 리즈는 7이닝 동안 99구를 던지며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했으나 또 다시 승수 사냥에 실패했다. 박병호에게 역전포를 허용한 이동현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첫 패(6승 1세이브 21홀드)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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