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의 3연승 도전을 가로막으며 스스로는 연패에서 벗어났다.
LG는 3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원정경기에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8-2로 이겼다. LG는 61승 43패가 돼 이날 두산 베어스와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1위 삼성 라이온즈(61승 2무 41패)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3연승을 노렸던 롯데는 상승세가 한풀 꺾이며 52승 3무 48패로 5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롯데가 주도했다. 0-0이던 2회말 선두타자 전준우가 LG 선발 류제국에게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박종윤이 우측 담장 위를 때리는 3루타를 쳐 1-0으로 먼저 달아났다. 롯데는 계속된 기회에서 정훈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박종윤이 홈을 밟아 2-0으로 앞섰다.
하지만 LG는 곧바로 따라 붙었다. 3회초 선두타자 오지환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도루와 상대 선발 김사율의 폭투를 틈타 3루까지 갔다. 이어 박용택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안타 없이 한 점을 내 1-2를 만들었다. LG는 4회초 김사율을 기어코 마운드에서 끌어 내렸다. 3회까지 김사율에게 무안타로 눌렸던 타선은 이 때부터 터졌다.
선두타자 이진영부터 정성훈, 이병규(9번)가 각각 2루타 , 안타, 2루타를 연달아 쳐 2-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오지환의 적시타로 3-2로 역전에 성공했고 손주인의 안타로 1사 만루를 채우며 김사율을 강판시켰다. 이 찬스에서 윤요섭이 롯데 두 번째 투수 강영식을 상대로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추가점을 냈다.
LG는 4-2로 앞선 5회초에도 선두타자 이병규(7번)가 볼넷 출루한 뒤 후속타자 이진영이 2루타를 쳐 5-2로 점수를 벌렸다. 정성훈과 이병규(9번)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2사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정의윤이 강영식이 던진 2구째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홈런(시즌 5호)을 쏘아올려 7-2를 만들며 사실상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7회초에도 이진영과 정성훈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기회에서 이병규(9번)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한 점을 더 뽑아냈다.
LG 류제국은 5이닝 동안 2실점(2자책점)하고 타선 도움으로 시즌 7승째(2패)를 올렸다. 김사율은 선발 등판 2연승을 노렸지만 3.1이닝 동안 5피안타 4실점(4자책점)하면서 시즌 5패째(3승 1세이브 3홀드)를 당했다.
LG는 이진영이 2루타 두 개를 포함 3안타로 공격을 이끌었고 정성훈, 오지환, 손주인이 멀티히트를 치며 장단 12안타로 롯데 마운드를 흔들었다. 롯데는 손아섭이 멀티히트를 치는 등 8안타 7볼넷을 기록하고도 2점에 그쳤다. 타선 집중력에서 LG에게 밀렸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