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안방에서 두 번은 당할 수 없다.' 넥센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맞아 전날 한 점차 패배를 설욕했다.
넥센은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홈경기에서 5-2로 이겼다. 넥센은 58승 2무 48패가 돼 4위를 유지했다. 반면 전날 승리를 거둔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롯데는 시즌 50패째(53승 3무)를 당하며 5위에 머물렀고 넥센과 승차가 다시 3.5경기로 벌어졌다.
넥센 선발 오재영은 이날 5이닝 동안 97구를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잘 막아내고 시즌 2승째(1홀드)를 올렸다. 롯데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도 6이닝 동안 105구를 던지며 6피안타 7삼진 3실점(3자책점)으로 기본 역할을 해냈으나 볼넷 6개를 내주고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7패째(10승)를 당했다.
넥센은 2회말 먼저 달아났다. 선두타자 김민성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문우람이 볼넷을 골라 무사 1, 2루가 됐다. 이어 타석에 나온 이성열은 옥스프링이 던진 2구째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기록했다. 김민성이 홈을 밟아 넥센이 1-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이 때 이성열이 상대 중계 플레이를 틈타 2루까지 노리다 주루사를 하며 추가점 기회를 날렸다.
그래도 넥센은 5회말 다시 기회를 잡았다. 1사 이후 서건창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장기영의 안타로 1, 3루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이택근과 박병호가 연속안타를 쳐 두 점을 더 냈다. 3안타를 집중한 효과적인 공격이었다.
롯데는 7회초 반격에 나섰다. 오재영에 이어 마정길, 강윤구가 이어던진 넥센 마운드에 밀려 6회까지 이렇다할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7회초 황성용과 문규현이 잇따라 볼넷 출루하며 분위기가 묘하게 흘렀다. 넥센 벤치는 제구력이 흔들린 강윤구를 대신해 네 번째 투수 한현희를 마운드에 올렸다.
한현희는 황재균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조성환 타석에 대타로 나온 장성호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어 손아섭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로 몰렸다. 한현희는 전준우의 3루수 땅볼 때 한 점을 더 내주긴 했지만 이어진 2사 2, 3루 역전 위기에서 강민호를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롯데는 8회초 또 좋은 기회를 잡았다. 정훈과 박준서가 연속안타를 쳐 다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롯데는 한 점도 뽑지 못했다. 황성용의 보내기 번트가 실패하며 3루로 뛰던 선행주자가 아웃됐다. 다음 대타로 이인구가 나서자 넥센 벤치는 더 미루지 않고 마무리 손승락을 바로 투입했다. 손승락은 이인구를 3루 병살타 유도해 간단히 위기를 넘겼다. 9회초까지 마무리한 손승락은 시즌 37세이브째(2승 2패)를 올렸다.
한편 넥센은 8회말 공격에서 오윤과 서건창이 적시타를 더해 두 점을 더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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