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두산이 롯데를 상대로 승수를 얻어내며 선두권 싸움에서 힘을 잃지 않았다.
두산은 14일 사직 롯데전에서 김현수가 홈런 포함 3타점을 올리는 등 응집력 높은 타선의 힘을 앞세워 11-4로 크게 이겼다. 전날 SK전서 4안타 1득점으로 빈공을 보이며 패배를 불렀던 타선이 이날 롯데 투수진을 상대로는 13안타로 11점을 뽑아내는 화끈함을 되찾아 낙승을 이끌어냈다.
64승 2무 49패가 된 3위 두산은 4위 넥센의 추격을 견제하면서 이날 한화에 3-4로 패한 2위 삼성에는 1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롯데는 55승 3무 54패로 6위에 머물면서 5할 승률 지키기가 불안해졌다.
승리 의지에서 두 팀은 차이가 있어 보였다. 선두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두산은 선수들이 집중력을 갖고 달려들었고, 4강권에서 멀어진 롯데 선수들은 아무래도 의욕이 떨어져 보였다.
두산은 2회초 집중타로 3점을 내 기선을 제압했다. 최준석의 볼넷 후 홍성흔 이원석이 연속안타를 쳐 무사 만루를 만들자 손시헌이 좌전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냈다. 양의지의 희생플라이와 김재호의 안타로 한 점씩 보태 3-0으로 달아났다.
5회초에는 김현수가 롯데 선발 김사율을 우월 투런홈런으로 두들겨 5-0을 만들며 승기를 휘어잡았다.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두산은 6회초에도 이종욱의 2타점 2루타 등 3안타와 사사구 2개, 그리고 상대 실책까지 묶어 대거 5점을 몰아내며 승부를 완전히 결정지었다. 롯데는 선발 김사율에 이어 6회에만 김승회, 김수완을 잇따라 구원 투입했지만 두산의 달궈진 방망이를 감당해내지 못했다.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을 기록한 김현수와 3안타 2타점을 올린 손시헌이 두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롯데 타선에서는 황재균이 고군분투했다. 황재균은 5회말 3루타를 치고나가 용덕한의 내야땅볼 때 홈을 밟으며 롯데의 첫 득점을 만들어냈고, 6회말에는 두산 선발 핸킨스로부터 좌월 스리런홈런을 뽑아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침체된 롯데 방망이로는 더 이상 추격하기가 힘들었다.
핸킨스는 6이닝 동안 7안타(1홈런)를 맞으며 4실점했으나 타선의 폭발을 등에 업고 승리 투수가 됐다. 3승(3패)째. 황재균에게 3점 홈런을 맞은 장면이 아쉬웠으나 갈수록 구위가 향상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점은 포스트시즌을 앞둔 두산에 반가운 일이다.
롯데 김사율은 5이닝 8피안타(1홈런) 6실점하고 시즌 6패(3승1세이브)를 기록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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