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삼성이 한화에 화끈한 설욕전을 펼치며 2위 자리를 지켜냈다.
삼성 라이온즈는 1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시즌 14차전에서 박석민이 4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난 데 힘입어 9-2 대승을 거뒀다. 전날 3-4 뼈아픈 역전패를 되갚은 삼성은 시즌 65승(2무47패)을 올려 2위 자리를 지키면서 1위 LG와 승차를 1.5게임으로 좁혀놓았다.
한화는 선발 유창식은 물론 등판하는 투수마다 줄줄이 실점하며 삼성 타선을 감당해내지 못했다.
삼성 공격에서는 박석민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박석민은 1회초 1사 2루의 첫 타석에서 좌전 적시타로 팀에 선제점을 안겼다. 이어 2회초 2사 1, 3루에서는 좌중간 적시타로 2-0으로 앞서는 타점을 뽑아냈다.
박석민의 활약은 계속 이어졌다. 5회초에도 강봉규의 2루타로 무사 2루의 득점 찬스에서 세번째 타석에 들어선 박석민은 0-2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리고도 한화 두번째 투수 황재규의 바깥쪽 공을 절묘하게 받아쳐 우익선상 적시 2루타로 연결했다. 박석민은 후속 김태완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4-0으로 앞서가는 득점까지 올렸다.
이게 다가 아니었다. 박석민은 6회초에도 2사 2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2루주자 강봉규를 불러들였다. 혼자 4안타로 4타점을 올린 박석민의 눈부신 타격이었다.
삼성은 7회초에도 박한이의 3루타를 발판으로 정형식의 2타점 2루타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4점을 추가하며 9-0으로 멀찌감치 달아나 승부를 확실하게 결정지었다.
삼성 마운드는 선발 차우찬과 불펜진이 효과적으로 지켜냈다. 6회까지 던진 차우찬은 5안타 2볼넷으로 적지않은 주자를 내보내고도 고비고비를 넘기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차우찬은 시즌 9승(6패)을 수확, 10승 고지에 한 발 앞으로 다가섰다.
한화의 공격은 많이 꼬였다. 1회말 2사 만루의 첫 찬스를 박상규의 우익수 뜬공으로 살리지 못하더니, 4회말 무사 1, 2루에서는 오선진의 병살타가 나와 흐름이 끊겼다. 5회말에는 선두타자 정범모가 2루타를 치고 나갔으나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았고 7회말 1사 1, 2루에서도 득점타가 뒤를 받치지 않았다.
한화는 8회말에야 2사 1, 2루에서 오선진이 좌중간 2루타를 날려 2점을 냈으나 추격의 의미는 없었고 영패를 면한 데 만족해야 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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