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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장' 박주영, 벤치에서 승부차기까지 봤다


아르센 벵거 감독의 희망 고문, 리그컵 출전 끝내 불발

[이성필기자] 출전 엔트리에 포함됐던 박주영(28, 아스널)이 끝내 기회를 얻지 못했다.

아스널은 26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웨스트브로미치 호손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 캐피털원컵 3라운드(32강)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과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기며 16강에 진출했다.

박주영은 18명의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됐지만 아르센 벵거 감독은 끝내 그를 외면했다. 반면 미야이치 료 등 어린 선수들에게는 기회를 주며 이중적인 태도를 취했다.

박주영은 지난 2012년 3월 6일 AC밀란(이탈리아)과의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 교체로 나선 이후 1년 6개월여 동안 아스널에서 경기를 뛰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셀타 비고(스페인)로 임대됐지만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프랑스 리그1 다수의 팀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지만 이적료가 걸림돌이 돼 끝내 둥지를 옮기지 못했다. 1군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린 박주영은 웨스브로미치전을 앞두고 훈련에 참가하는 사진이 공개되는 등 출전 가능성이 높아 보였지만 팽팽한 경기 흐름으로 인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벵거 감독의 신뢰를 여전히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박주영의 포지션 경쟁자인 니클라스 벤트너가 원톱으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1도움을 기록했다. 토마스 아이스펠트, 아이작 헤이든 등 10대 유망주들도 선발로 출전해 시험대에 올랐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아스널은 후반 16분 벤트너의 패스를 아이스펠트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오른발로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26분 사이도 베라히뇨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는 아스널이 웃었다. 웨스트브로미치의 크레이그 도슨과 모르강 아말피타노의 실축으로 승부가 갈렸다.

한편, 정규리그에서 리버풀에 패해 자존심을 구겼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리버풀과의 재격돌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1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결승골을 넣으며 승리를 맛봤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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