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포항 스틸러스와 황선홍 감독이 2016 리우 데 자네이루 올림픽대표팀 감독 부임설에 대해 일축했다.
황 감독은 지난 28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를 2-2로 무승부로 마친 뒤 최근 떠오른 올림픽대표팀 감독 후보설에 대해 "들은바도 없고 그런 일에 대해서는 생각도 해보지 않았다. 우리팀의 구성원을 놓고 공격 축구를 어떻게 할까에 대한 고민이 더 많다. 내가 맡은 역할에만 충실해야 한다"라며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그간 축구계에서는 리우 올림픽 사령탑을 놓고 세평이 돌았다. 20세 이하 대표팀 출신 이광종 감독을 비롯해 신태용 전 성남 일화 감독 등이 유력 후보자로 평가됐다.
이 와중에 황선홍 감독도 후보 중 한 명으로 부각됐다. 황 감독은 지난 2011년 11월 포항과 3년 계약을 했다. 지난해 FA컵 우승으로 지도자 인생에서 중요한 성과를 이뤘다.
하지만 모기업 포스코의 경영실적 악화에 따라 구단도 긴축경영에 들어가면서 황 감독의 어려움은 가중됐다. 외국인 선수도 뽑지 못하는 등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이 때문에 포항 구단 수뇌부와 황 감독 간에 불협화음이 관측 됐다는 소문이 돌았다. 불만이 쌓인 황 감독이 내년 인천 아시안게임이나 리우 올림픽대표팀 감독으로 옮길 것이라는 설이 나돈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황 감독이 강하게 소문을 부인하고 포항 구단에서도 황 감독과 재계약을 하기로 방침을 세우기로 하면서 해프닝으로 끝나게 됐다. 올 시즌 포항이 부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서도 1위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FA컵 결승전에 오른 것이 크게 작용했다.
포항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황 감독의 재계약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를 해왔다. 양자가 이미 교감을 한 상태였고 발표 시기만 놓고 조율중이었다. 성적이 좋은데 팀을 떠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계약 기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2~3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2014년에서 1~2년이 늘어나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올림픽 사령탑 소문이 돈다는 것은 그만큼 포항에서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뜻 아니냐. 구단도 이를 충분히 존중해 줄 것이다. 공식 발표는 30일에 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