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68분' 레버쿠젠, 레알 소시에다드에 극적 승리

[최용재기자] 손흥민이 68분 활약했고 레버쿠젠은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레버쿠젠은 3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베이아레나에서 펼쳐진 '2013~14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A조 2차전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와의 경기에서 후반 인저리 타임에 터진 헬게러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1승1패, 승점 3점을 챙긴 레베쿠젠은 선두권을 바짝 추격했다. 조 1위는 1승1무, 승점 4점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이고, 샤흐타르(우크라이나) 역시 1승1무로 맨유와 승점이 같다. 이어 레버쿠전이 3위, 2패로 승점 0점인 레알 소시에다드가 A조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23분 크루제와 교체될 때까지 68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손흥민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슈팅 3개를 때리는 등 공격 본능을 발휘했다. 하지만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레버쿠젠은 전반 45분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아크 오른쪽에서 올라온 샘의 크로스를 롤페스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시켰다. 골키퍼에 막히자 롤페스는 오른발로 재차 슈팅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초반 레알 소시에다드가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후반 6분 벨라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직접 키커로 나섰다. 벨라의 왼발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걸렸지만 벨라는 재차 슈팅을 했고,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두 팀은 팽팽한 공방전을 펼쳤다. 쉽게 점수가 나지 않아 경기는 무승부로 끝날 것 같았다. 하지만 종료 직전 승부가 갈렸다. 승리의 주인공은 레버쿠젠이었다. 후반 인저리 타임 아크 왼쪽에서 때린 헬게러의 오른발 프리킥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레버쿠젠의 극적인 승리가 만들어지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