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두산이 준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두산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넥센을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두산은 2패 뒤 2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두산은 2010년 준플레이오프 당시 롯데에 2패 뒤 3연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기억이 있다. 준플레이오프 역사상 유일한 2연패 뒤 3연승 기록이다. 반면 넥센은 2연승 후 2연패에 빠져 5차전 승리를 바랄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두산과 넥센은 하루 휴식 후 14일 목동구장에서 최종 5차전을 치른다.
구원진의 활약이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두산 선발 이재우는 5.2이닝 5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4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출루를 허용하는 등 안정적인 투구는 아니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승리의 발판을 놨다.
6회초 2사 1, 3루부터 불펜진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핸킨스가 1.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8회부터 1차전 선발이었던 니퍼트가 등판해 9회까지 2이닝을 책임졌다.
0-1로 뒤진 6회말 1사 1루에서 최재훈의 좌중간을 가르는 역전 투런포가 터져 핸킨스는 승리투수의 기쁨을 누렸다.
넥센은 한 발 더 빨리 움직였다. 선발 문성현이 2이닝 만에 2피안타 4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했다. 염경엽 감독은 3회부터 밴헤켄을 올리는 강수를 뒀다. 지난 9일 열린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1이닝(1실점)을 책임진 밴헤켄이 이틀 휴식 후 또 등판했다.
밴헤켄은 3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등판해 5회까지 무실점 역투를 펼쳤으나 6회 최재훈에게 홈런을 허용하고 고개를 떨궜다.
넥센의 득점은 1회초뿐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서건창이 좌측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와 문우람의 희생번트를 더해 3루에 안착했다. 이어 이택근의 중견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적시타 때 홈으로 들어와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이후 추가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해 두산에 덜미가 잡혔다.
3차전에 이어 주전 포수로 나선 최재훈이 MVP로 선정됐다. 넥센은 4번 박병호가 4타수 1안타, 김민성과 강정호가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한편 4차전 관중은 2만 2천172명을 기록했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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