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윤마린' 윤요섭(31)이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 첫 경기 안방을 책임진다. 타선에서의 기대감도 높아져 두 배로 어깨가 무거워졌다.
LG 김기태 감독은 16일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포수로 윤요섭을 낙점했다. 윤요섭은 평소와 다름없이 이날 가장 먼저 그라운드에 나서 장비를 챙기며 경기를 준비했다.
밝은 표정의 윤요섭은 "승진했다"며 "오늘은 7번타자다"라고 말했다. 정규시즌 대부분의 경기에서 8, 9번 타순에 배치됐으나 이날 한 단계 타순이 올라섰다는 뜻이다. 그만큼 LG 벤치에서 윤요섭의 방망이에 거는 기대도 크다.
윤요섭의 각오도 남달랐다. 어깨가 무겁겠다는 말에 "어깨는 원래 살이 많아 무거웠다"며 농담을 던진 뒤 방망이를 움켜쥐며 "더 (높은 타순으로) 올라가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올 시즌은 포수로서의 임무에 충실하라는 뜻으로 주로 하위 타선에 배치됐던 윤요섭이지만 방망이 실력은 이미 인정받은 상태다. 지난 2011 시즌에는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경험도 있다.
LG에게 11년만의 가을야구가 윤요섭에게는 생애 첫 가을야구다. 첫 경험임에도 전혀 들뜨지 않은 모습의 윤요섭이 공수에서 어떤 역할을 해낼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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