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박주영(28, 아스널)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위건 애슬레틱행이 무산됐다.
영국의 종합지 미러는 16일(한국시간) "위건이 아스널의 박주영 임대를 포기했다. 긴급 임대를 하려고 했지만 높은 연봉으로 임대 계획이 없었던 일로 됐다"라고 전했다. 박주영의 연봉은 300만 파운드(51억원)로 추정된다는 것이 미러의 설명이다.
아스널에서 갈 길을 잃고 후보로 전락한 박주영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프랑스리그로 이적이 예상됐지만 잔류를 선택했다. 이후 박주영은 계속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위건이 주전 공격수 그랜트 홀트와 안토니 포춘의 부상으로 수혈이 필요했고 박주영을 긴급입대 조항을 앞세워 영입하려고 했다. 위건이 정규리그는 물론 유로파리그까지 병행하는 상황이라 박주영의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긴급임대 기간은 3개월이다. 박주영의 주급을 유지하는 조건이 붙었다. 박주영이 동의만 하면 아스널과 위건 간 협상이 성사되는 상황이었다. 위건의 오언 코일 감독은 이청용을 볼턴 원더러스에서 지도해 본 경험이 있다. 박주영에 대한 정보도 알고 있어 충분히 관심을 가질 만했다.
하지만 박주영 측이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고 위건은 협상 시한을 제시하면서 적극성을 보이다 결국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미러는 "위건이 박주영을 영입해 19일 블랙풀전에 내보낼 계획이었다"라고 구체적인 이적 후 일정까지 잡혀 있었다고 전하며 높은 연봉이 협상에 발목을 잡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박주영은 아스널에 남아 남은 시즌을 보내게 됐다. 동시에 한국축구대표팀 홍명보호 차출은 더욱 어려워졌다. 소속팀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지 않으면 대표 선발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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