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삼성 라이온즈 '끝판대장' 오승환(31)이 기록에 대한 욕심이 없음을 드러냈다.
오승환은 1일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최종 7차전을 앞둔 대구구장 덕아웃에서 사상 첫 단일 한국시리즈 4세이브 신기록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오승환은 6차전까지 삼성이 이긴 3경기에서 모두 세이브를 따내며 3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지금껏 아무도 해내지 못했던 대기록. 또한 한국시리즈라는 최고의 무대에서 우승을 위해 팀이 승리해야 하는 모든 경기를 매조지했다는, '마무리 투수'로서는 커다란 의미를 지니는 기록이다.
그러나 오승환에게 팀 승리 이외에 다른 것은 중요치 않았다. 오승환은 "4세이브가 중요하냐"며 되물은 뒤 "이기는 게 중요하다. 내가 등판하지 못하더라도 큰 점수 차로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승3패로 맞서고 있는 가운데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마지막 경기의 승리만을 바라고 있는 모습이었다.
오승환에게는 남다른 경기가 될 수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해외 무대에 진출할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기 때문. 만약 우승을 차지한다면 아시아시리즈에서 삼성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지만 이번 대회가 대만에서 열리기 때문에 국내 무대는 이날 경기가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오승환은 "마지막이죠. 오늘이 한국시리즈 마지막 경기니까"라며 즉답을 피했다. 현재 오승환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만이 들어 차 있다.
조이뉴스24 대구=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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