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베일을 벗었다. 입단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던 현대캐피탈 외국인선수 리베르만 아가메즈(콜롬비아)가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전에서 V리그 데뷔 무대를 가졌다.
아가메즈는 이날 라이트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24점 공격성공률 53.83%를 기록하며 팀의 3-0 승리에 도움을 줬다. 그는 이날 우리카드전이 끝난 뒤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첫 경기 치고는 잘한 것 같다.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날 아가메즈는 타점 높은 스파이크를 여러 번 선보였다. 특히 힘을 제대로 실어 시도하는 공격이 눈에 띄었다. 우리카드 선수들은 아가메즈가 때린 공에 손을 댔지만 힘에서 밀려 터치아웃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과제도 생겼다. 범실 숫자다. 아가메즈는 이날 13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39차례 공격을 시도해 6차례 라인을 벗어났다. 서브에서도 에이스로 3점을 내긴 했지만 네트에 걸리거나 아웃된 경우도 7차례나 됐다.
아가메즈는 "몇차례 실수가 있었다. 그 부분은 아쉽다"며 "세터들과 더 많은 시간 손발을 맞춰야 할 것 같다. 연습을 계속 하다보면 나아질 거라 본다"고 했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팀 연습때 보다 훨씬 잘했다"며 "오늘 경기만 놓고 보면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하지만 사실 오늘 경기를 앞두고 아가메즈에 대한 걱정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아가메즈는 이날 시즌 첫 경기를 앞두고 훈련 도중 다쳤다. 가벼운 부상이었지만 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가슴이 철렁한 순간이었다. 김 감독은 "그래도 아가메즈가 세터로 나선 권영민과 잘 맞춰갔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감독은 삼성화재에서 뛰고 있는 레오(쿠바)에 대해 "어떤 볼이던 점수로 연결 시킬수 있는 선수"라며 "토스가 좋던 나쁘던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 만큼은 현재 V리그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선수 중 단연 첫 손가락에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가메즈는 "한국선수들의 수비는 정말 대단하다"며 "우리팀이나 상대팀(우리카드) 모두 대단하다"며 "수비 때문에 공격을 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이 내 기량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천안=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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