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라쿠텐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5)가 아시아시리즈에 참가한다.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8일 다나카가 아시아시리즈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일본시리즈 6, 7차전에 이틀 연속 등판해 피로도가 컸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던 터라 대회 불참이 결정됐지만 호시노 센이치 라쿠텐 감독이 생각을 바꿨다.
팀 마무리 캠프를 준비 중이던 호시노 감독은 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주최 측인 대만에도 다나카는 많이 알려진 선수다. 당연히 온다고 생각한다. 사실 쉬게 하고 싶었지만, 대만 팬들의 기대가 커 동행하기로 했다"고 다나카의 아시아시리즈 참가 이유를 설명했다. 다나카는 13일 팀에 합류해 대만으로 이동한다.
라쿠텐은 창단 9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호시노 감독은 시즌 24연승 무패 신기록을 세우고 일본시리즈 등 포스트시즌에서도 역투한 다나카의 아시아시리즈 면제를 결정했다.
7일 정오까지만 해도 상황은 그대로였다. 다나카는 클럽하우스를 찾아 "열심히 하고 오라"며 동료들에게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저녁 무렵 호시노 감독이 "다나카도 함께 간다. 본인에게도 전했다"고 갑작스럽게 달라진 상황을 알렸다.
다나카뿐 아니라 원래 불참이 확정됐던 노리모토 다카히로, 미마 마나부도 선수단과 동행하기로 했다. 스포츠호치는 "이들의 등판 가능성은 낮지만, 아시아시리즈의 가치를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에이스의 동행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스포니치는 "다나카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지만, 일본시리즈 7차전에 자원 등판했다. 아시아시리즈 우승이 걸린 순간이 오면 다시 깜짝 등판할 가능성도 있다"고 다나카의 등판을 기대했다.
한국과 일본, 대만(개최국 2팀 참가), 호주, 이탈리아 등 5개국 총 6개 팀이 참가하는 아시아시리즈는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대만에서 열린다. 한국시리즈 우승팀으로 대회에 출전하는 삼성 라이온즈가 만약 라쿠텐과 결승에서 만나 치열한 승부가 벌어질 경우 다나카가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