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FA 시장이 본격 개막한 가운데 LG 트윈스가 느긋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FA 선수들과 원 소속구단 간의 우선협상이 10일 시작된다. 우선협상 기간은 16일까지 일주일. 그 기간 동안 계약에 합의하지 못하면 FA 선수들은 17일부터 원 소속구단을 제외한 나머지 구단과 이적 협상을 할 수 있다.
내부 FA를 잔류시키려는 구단들은 일주일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온 힘을 쏟아야 한다. 첫 만남에서 계약이 성사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여러 차례 만남을 통해 서로의 입장 차를 좁혀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LG는 비교적 여유있는 입장이다. 10일은 일요일이라 건너뛰고 11일부터 정식 협상에 나선다. 그만큼 내부 FA들의 잔류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이번 FA 시장에서는 LG 선수 중 이병규(9번), 권용관, 이대형 등 3명이 FA 권리를 행사했다.
LG의 FA 협상 총 책임을 맡은 송구홍 운영팀장은 10일 조이뉴스24와의 전화통화에서 "급할 것 있나. 순리대로 하는 것"이라며 "쉬는 날(10일) 연락할 수는 없지 않나. 내일이나 모레부터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 팀장은 "먼저 (이)대형이와 연락해 내일이나 모레 쯤 만날 계획"이라며 "(이)병규, (권)용관이는 일본에서 내일 돌아오니까 그 이후에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 종료 후 일본으로 온천 훈련을 떠난 이병규와 권용관은 11일 입국한다.
이어 송 팀장은 "밝힐 수는 없지만 작전은 다 짜놨다"며 "기본 방침은 세 선수 모두 잡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팀에 필요한 전력이라는 판단 아래 잔류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이다.
LG는 지난해 역시 이진영, 정성훈 두 명의 내부 FA를 잔류시킨 바 있다. 이진영과 정성훈은 자기 몫을 충분히 해내며 올 시즌 LG가 11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힘을 보탰다.
이번에도 지난해와 다를 것은 없다. 서두르지 않고 순리대로 협상에 임하겠다는 LG가 어떤 결과를 만들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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