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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열 결승골' 포항, 수원 꺾고 3연승


1위 울산 현대와 승점 5점차로 좁혀, 수원은 3연패 수렁

[이성필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천적'의 위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포항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3연승을 거둔 포항은 승점 65점을 기록하며 1위 울산 현대(70점)와의 승점차를 5점으로 좁혔다.

3연패에 빠진 수원(50점)은 4위 FC서울(54점)과의 승점차를 좁히지 못하며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 획득 경쟁에서 조금 더 멀어졌다. 서울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황이라 조급해지게 됐다.

수원은 포항 넘기에도 또 실패했다. 포항은 수원을 상대로 7경기 무패(6승1무)를 이어가며 천적임을 과시했다.

출발은 수원이 좋았다. 전반 2분 서정진의 패스로 시작된 볼을 오장은이 잡아 페널티지역으로 침투하는 산토스에게 연결했다. 산토스가 시도한 슈팅은 왼쪽 골대 하단을 맞고 골문 안으로 꺾여 들어갔다. 기세가 좋았던 수원은 당황하는 포항을 강하게 압박했고 17분 오장은의 위협적인 슈팅으로 수비를 흔들었다.

그러나 포항은 행운의 골을 얻으며 균형을 잡았다. 31분 이명주가 아크 부근에서 시도한 칩샷이 골키퍼 정성룡의 머리 위로 날아갔다. 정성룡은 몸의 균형이 뒤로 기울어진 상태에서 잡으려 했지만 그라운드에 한 번 튕긴 볼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정성룡이 놓치면서 벌어진 일이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수원은 구자룡을 교체 투입했다. 포항도 10분 노병준을 빼고 문창진을 투입해 패스 중심의 플레이를 강화했다.

승부는 한 골 싸움으로 기울여졌다. 양 팀의 패스가 워낙 빠르게 전개됐고 공간이 보이지 않았다. 결국 포항이 짜릿한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29분 신광훈이 수비수와의 경합을 이겨내며 골지역으로 낮게 패스를 했고 고무열이 뛰어들어 오른발로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오른쪽 골대와 정성룡 사이로 들어간 절묘한 골이었다.

수원은 37분 미드필더 이용래를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쉽지 않았다. 결국 포항이 시간을 적절하게 끌며 승점 3점을 가져갔다.

부산 아이파크는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상위 스플릿 진입 후 첫 승을 거뒀다. 1-1이던 후반 추가시간 한지호의 헤딩 결승골이 터졌다. 부산은 8경기 무승 고리를 끊었다.

한편 그룹B(8~14위)에서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성남 일화가 자리를 맞바꿨다. 제주는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경기에서 전반 19분 성남 미드필더 김평래의 자책골로 얻은 리드를 잘 지켜 1-0으로 이겼다. 승점 58점이 된 제주는 성남(56점)을 9위로 밀어내고 그룹B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갈 길 바쁜 대구FC는 전남 드래곤즈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다.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후반 32분 임경현에게 프리킥으로 실점하며 0-1로 패했다.

이로써 전남이 37점으로 강등권에서 조금 더 멀어지며 10위를 유지했다. 11위 경남FC(32점)부터 강등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2위 강원FC(29점), 자동 강등되는 13~14위 대구(26점), 대전 시티즌(25점)까지 혼전을 계속하게 됐다.

챌린지(2부리그)의 상주 상무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고양 Hi FC와의 경기에서 하태균의 두 골로 3-2로 승리했다. 승점 71점이 된 상주는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2위 경찰축구단(61점)이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기더라도 상주가 상대전적에서 앞서 순위가 바뀌지 않는다. 상주는 다음달 4일과 7일 1부리그 12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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