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끝판대장' 오승환(31, 삼성)이 내년 시즌부터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새 소속팀은 '오사카의 맹주' 한신 타이거즈다.
올 시즌을 마친 뒤 FA 연수 8년을 채운 오승환은 구단 동의 아래 해외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그동안 에이전트를 선임해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를 두고 고민을 이어왔던 오승환은 결국 일본 쪽으로 진로를 정했다.
발표만 남았을 뿐 사실상 한신 입단 확정이다. 일본프로야구기구(NPB)는 지난 19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측에 오승환에 대한 신분조회를 요청했고, 일본 언론들은 21일 일제히 한신이 오승환과의 계약 합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정황상 오승환의 한신행에 앞으로 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KBO에 신분조회를 요청한 구단이 한신으로 밝혀졌다며, 한신이 오승환과 이적료를 포함해 2년간 총액 9억엔(약 95억원)이라는 거액의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신의 나카무라 가즈히로 단장도 이번달 중으로 한국을 찾아 오승환과의 계약을 매듭지을 예정이다.
한신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이유는 최근 삼성이 참가한 아시아시리즈가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삼성은 지난 16일 준결승에서 호주의 캔버라에게 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이적 협상을 벌여야 할 삼성 구단 고위층이 아시아시리즈가 열리는 대만에 나가 있었기 때문에 한신도 그동안 움직이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한신 미나미 노부오 구단 사장은 내년 시즌 전력 보강을 이야기하며 "(그 중) 최고는 오승환을 영입하는 것"이라고 말해왔다. 한신이 생각하고 있던 최고의 시나리오가 성사 일보직전에 와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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