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오치아이 에이지 전 삼성 투수코치가 "40∼50세이브는 가능하다"며 오승환의 성공적인 일본 데뷔를 자신했다.
오치아이 코치는 25일 일본 데일리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한신 입단이 확정된 오승환이 일본 시즌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2006년까지 주니치 선수로 활약한 오치아이 코치는 2010년부터 3년간 삼성 투수코치를 맡아 오승환을 지도했다. 현재는 야구 평론가로 활동 중이다.
오치아이 코치는 "오승환은 일본에서도 확실히 통한다. 단언할 수 있다"며 "1년 동안 40∼50세이브도 가능하다. 일본의 세이브 신기록도 갈아치울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최소 5년간은 마무리로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승환의 실력을 높이 평가했다.
현재 일본 최다 세이브 기록은 후지카와 규지(시카고 컵스)와 이와세 히토키(주니치)가 세운 시즌 46세이브. 오승환은 이미 2006년과 2011년, 두 차례 47세이브를 세우며 아시아 최다 세이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일각의 우려에도 고개를 저었다. 오치아이 코치는 "단조로운 구종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나는 직구와 슬라이더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알고 쳐도 공략할 수 없을 정도의 공이다. 또 오승환의 투구 폼은 타자가 타이밍을 잡기 어려운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독특한 투구 폼에, 다양하지는 않지만 누구보다 강력한 두 가지 무기를 장착한 오승환의 장점을 강조한 것이다.
일본의 '현미경 야구'도 걱정하지 않았다. 오치아이 코치는 "퀵 모션과 번트 처리, 연계 플레이 등 세밀한 플레이도 전혀 문제없다"면서 오승환의 성공을 확신했다.
'돌부처'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굳건한 정신력 또한 성공의 열쇠다. 오치아이 코치는 "오승환은 정신력이 매우 강하다. 표정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 좋은 의미의 '고집'이 있다. 일본 야구에 잘 적응할 것이다. 야구 환경도 좋아지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좋은 힘을 발휘할 것"이라며 제자의 도전을 응원했다.
신문은 "지난해까지 3년간 한솥밥을 먹은 오치아이 코치의 증언으로 오승환의 일본 데뷔가 더욱 기다려진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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