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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드래프트도 끝났는데…넥센 '내야수 부족'


김민우·신현철 이적으로 내야 백업 전력 약화

[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당면 과제는 '백업 내야수 찾기'가 됐다. 넥센은 지난 22일 열렸던 2차 드래프트를 통해 검증된 베테랑인 김민우를 비롯해 신현철, 김사연 등이 빠져나갔다. 세 선수 모두 공교롭게도 포지션이 같은 내야수다.

김민우는 KIA 타이거즈, 신현철은 SK 와이번스, 김사연은 10구단 kt wiz 유니폼을 각각 입게 됐다. 대신 넥센은 윤영삼, 이상민(이상 투수) 강지광(내야수)을 데려왔다.

김민우와 신현철은 즉시전력감으로 꼽힌다. 그러나 올 시즌 두 선수는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돼 출전 정지 징계를 당했다. 팀 동료들이 '가을 야구'에 나가는 장면을 지켜보기만 했다. 비록 개인적으로 곡절이 있었지만 김민우와 신현철은 당장 내년 시즌 팀 내야진에서 쓰임새가 많은 선수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이제는 다른 팀 선수가 됐다. 넥센은 당장 둘의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 2차 드래프트에서 넥센 유니폼을 입은 이상민의 경우 팀의 부족한 좌완 불펜 요원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문제는 내야 자원이다. 김민우와 신현철의 이적으로 당장 1군 백업으로 활용할 내야수가 부족해졌다.

인천고를 나와 지난 2009년 LG 트윈스에 입단해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강지광은 아직까지 1군 출전 경험이 없다. 올시즌 퓨처스(2군)리그에서 2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3푼1리를 기록했다. 많은 경기에 뛴 건 아니지만 실책은 없었다. 강지광의 경우 발전 가능성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 검증이 덜 된 선수다.

넥센은 현재 김지수 외에 마땅한 내야 백업 자원이 눈에 띄지 않는다. 김지수도 유격수와 3루수보다는 서건창의 휴식이나 부상공백을 대신하는 2루수에 더 적합한 내야수다. 정규시즌에서 주전 3루수와 유격수를 맡고 있는 김민성과 강정호의 체력 문제 등을 고려하면 백업 멤버는 반드시 필요하다.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서동욱이 대체 자원으로 꼽히긴 하지만 아무래도 고정된 자리에서 뛰는 선수가 필요하다. 2014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뽑은 임병욱(덕수고)이 있으나 아직은 갈고 닦아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넥센은 일단 한 명의 내야 자원을 수혈했다.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된 내야수 백승룡을 곧바로 영입했다. 그러나 넥센의 백업 야수 찾기는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다. 마무리 훈련을 거쳐 내년 초 시작되는 스프링캠프에서도 후보들을 테스트해야 한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과 2차 드래프트도 끝난 가운데 필요하다면 트레이드를 통해서라도 약점을 보완해야 하는 넥센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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