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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진심 담은 '변호인', 외압 걱정 없었다"


"정치적으로 해석될 만한 이야기 아냐"

[권혜림기자] 배우 송강호가 영화 '변호인'에 진심을 담았다고 고백했다.

29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변호인'이 언론 배급 시사를 통해 첫 공개됐다. 연출을 맡은 양우석 감독과 주연 배우 송강호·김영애·오달수·곽도원이 참석했다.

'변호인'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인권 변호사의 길로 들어서게 된 과정을 모티프로 삼아 주인공 송우석 역을 구상했다고 알려져 기대를 모았다. 특정 인물의 삶을 그렸다는 점에 부담을 느꼈다는 송강호는 앞서 출연을 한 차례 거절한 적이 있다고도 알린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송강호는 "오늘이 아니라 며칠 전에 영화를 봤다"며 "제가 감히 그 분의 치열한 삶을 다 표현했겠냐만은 최소한 제 작은 진심은 담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소재 탓에 영화가 정치색을 띠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는 점, 그로 인해 외압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민했었는지를 질문받기도 했다.

송강호는 "크게 보면 똑같은 생각들인 것 같다"며 "영화 외적인 부담이나 정치적으로 해석될 부분에 대한 생각들을 가질 수 없을 만큼, 이 영화는 어떤 특정인물의 일대기 혹은 정치적 이슈나 이념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분히 우리가 알고 있고 겪었던 1980년대, 그 힘겨웠던 시간을 치열하게 열정으로 사셨던 분들에게 좋은 영화라 생각했다"며 "그런 점에서 부담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처음에는 출연을 거절했던 속사정에 대해선 "한 번 거절한 것은 제가 충분히 어떤 사람에 대한 표현이나 묘사를 잘 해낼 수 있을까 싶은 부담감 때문이었다"며 " 글자 그대로 감히 제가 잘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송강호는 영화가 중심 사건으로 흘러가기 전 국밥집에서 동창들과 송우석의 만남 시퀀스를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았다. 그는 "개인적으로 이성민이 연기한 친구 역과 국밥집에서 말다툼을 벌이는 시퀀스가 재밌기도 하고 중요한 장면이 아닌가 싶다"며 "흥미롭게 찍었다"고 돌이켰다.

그는 "친구와 관계도 있지만 송우석이라는 인간의 세속적인 면, 국밥집 어머니, 진우와 관계가 등장하고 심지어 첫 장면에 같이 구속됐던 진우 선배들과도 마주치며 스쳐간다"며 "그런 미쟝센까지 여러가지가 담겼다. 본 사건과 밑그림을 그린다는 면에서 재밌고 흥미롭다고 생각했다"고 알렸다.

'변호인'은 1980년대 초 부산을 배경으로 돈 없고, 빽 없고, 가방끈도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 분)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다섯 번의 공판과 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송우석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델로 한 캐릭터다. 지난 1981년 제5공화국 정권 초기 부산에서 벌어진 부림사건을 모티프로, 영화적으로 재구성된 사건과 인물들을 통해 당시를 그린다. 오는 12월19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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