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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 현역 은퇴 이유가 신승현 때문?


SK 시절 선수로 한솥밥, 보상선수 지명으로 LG에서 재회

[정명의기자] LG 트윈스 김기태 감독이 다시 같은 팀에서 만난 신승현(30)과의 묘한 인연을 소개했다.

LG는 KIA로 FA 이적한 이대형에 대한 보상선수로 사이드암 투수 신승현을 지명했다. 올 시즌 SK에서 KIA로 트레이드 됐던 신승현은 일년도 지나지 않아 다시 팀을 옮기게 됐다.

LG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게 된 신승현은 SK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김기태 감독과 재회했다. 김 감독이 현역 은퇴 후 SK에 코치로 있던 2006년 이후 7년만의 재회다.

김 감독과 신승현의 인연은 그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김 감독의 현역 은퇴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 당시 SK에서 함께 선수로 뛰던 신승현이었던 것이다. 김 감독은 신승현과는 재밌는 인연이라며 당시 이야기를 꺼냈다.

사연은 이렇다. 아직 현역 선수이던 김 감독은 무릎 수술을 한 후 재활 중이던 2005년, 라이브배팅 훈련에서 신승현을 상대했다. 재활 중 몸 상태를 체크해보기 위한 타석이었다. 여기서 김 감독은 좌익선상으로 날카롭게 날아가는 빨랫줄같은 타구를 날렸다.

당시 신승현을 떠올리며 김 감독은 "공이 엄청나게 빨랐다. 145㎞는 쉽게 넘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위가 좋았던 신승현을 상대로 만족할 만한 타구를 만들어낸 김 감독은 '이젠 됐다'고 생각해 복귀를 서둘렀고, 결국 일주일만에 다시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김 감독은 "만약에 제대로 재활을 하고 복귀했다면 다시 부상을 입는 일 없이 한 시즌을 잘 치러냈을 것"이라며 "이상하게 (신)승현이 공을 치던 날 타이밍도 잘 맞고 컨디션이 좋았다"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김 감독은 2005년, 5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리의 성적에 그친 뒤 미련없이 유니폼을 벗었다.

본의 아니게 김 감독의 은퇴를 앞당기는데 한 몫을 한 신승현은 그럼 2005시즌 어떤 성적을 올렸을까. 그 해 신승현은 선발로 뛰며 12승(2완봉) 9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묘한 인연의 김기태 감독과 신승현이 LG에서 다시 만나서는 또 어떤 인연을 이어갈 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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