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3)은 여전했다.
김연아는 5일 오후(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73.37점(기술점수(TES) 38.37 예술점수(PCS) 35.00)을 받으며 중간 순위 1위에 올랐다.
총 24명 중 3조 세 번째로 나선 김연아는 자신만의 연기를 무난하게 해냈다. 메이저 대회가 아니어서 실력을 점검하는 수준이었지만 월등한 기량을 보여줬다.
올리브 그린 색의 의상을 입고 등장한 김연아는 새 쇼트프로그램 배경음악인 뮤지컬 어 리틀 나이트 뮤직의 '어릿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the clown)'에 맞춰 서서히 빙판과 하나가 됐다.
잔잔하면서 애잔한 사랑의 아픔을 겪는 여주인공처럼 애절한 표정을 지으며 나선 김연아는 주특기이자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무난하게 소화하며 배경음악에 녹아 들었다. 이어 유나 카멜 스핀과 이너바우어로 예술성을 끌어올렸다.
더블 악셀에서 착지 불안으로 빙판을 짚은 것이 다소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금새 중심을 잡은 김연아는 직선 스텝으로 카리스마를 뽐냈고 레이백 스핀과 스텝 시쿼스 등을 무난하게 해내며 관중들을 집중시키며 연기를 끝냈다. 기립박수는 기본이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