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2군 육성에 남다른 공을 들이고 있는 두산 베어스가 2군 해외 전훈을 추진한다. 시기는 내년 1월 중순. 장소는 대만이다.
두산 측은 11일 "운영팀 관계자들이 전지훈련 장소를 답사하기 위해 어제 대만으로 떠났다. 장소가 확정되면 내년 1월15일 선수단 활동기간이 시작되는 대로 대만으로 출발해 45일간 현지에서 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만에서는 남서부의 항구도시 가오슝이 유력한 전훈 장소로 꼽힌다.
지난해까지 국내에서 동계훈련을 실시한 두산 2군이 해외 전훈을 추진한 배경은 날씨 때문이다. 부산 등 남쪽 지방에서 훈련을 해봤지만 쌀쌀한 날씨 탓에 훈련 효과를 극대화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따뜻한 해외에서 훈련을 실시할 경우 선수들 몸이 일찍 풀리는 등 체력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좀 더 효과적인 기량 발전을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2군 선수들의 사기 진작도 노리고 있다. 1군에 비해 여러모로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2군 선수들에게 해외 전훈 기회를 줌으로써 선수단의 의욕도 극대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두산은 무려 400억원을 들여 경기도 이천의 2군 경기장 및 훈련장을 최신식으로 단장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유망주 발굴 및 육성 능력에서 10개 구단 중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두산이 2군 전지훈련으로 '팜시스템 관리'의 또 다른 장을 열고 있다.
한편 지난해 프로야구에서는 SK와 KIA, 넥센이 2군 해외 전훈을 실시한 바 있다. SK와 KIA는 중국, 넥센은 대만에서 각각 2군 캠프를 열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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