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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마감 GS 칼텍스 '복귀하라, 한송이'


한국도로공사전서 높이 밀려 패배…부상 한송이 17일 복귀할 듯

[류한준기자] GS 칼텍스 이선구 감독은 11일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전을 앞두고 "한송이가 빠진 자리가 걱정된다"고 했다. 주전 레프트인 한송이는 지난 4일 평택에서 열린 KGC 인삼공사전에서 다쳤다.

당시 한송이는 1세트 도중 블로킹을 시도한 뒤 착지 과정에서 상대 센터 유미라와 부딪혔다. 왼쪽 무릎을 강하게 부딪히는 바람에 한송이는 코트에 주저앉았다. 통증이 심해 더 이상 경기를 치를 수 없을 정도였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검진 결과 무릎 연골이나 인대가 다친 건 아니었고 타박상이었다. 한송이와 팀 관계자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예전에도 무릎을 다쳐 수술을 받은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상회복 기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한송이는 코트에 나오지 않고 안정을 취했다. 이선구 감독은 도로공사와 경기에서 한송이가 필요했다. 상대 주 공격수인 니콜 포셋(미국)을 견제할 수 있는 카드가 바로 그였기 때문이다.

GS 칼텍스에는 베띠(도미니카공화국)와 정대영을 제외하고 신장이 큰 선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186cm의 신장인 한송이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였다. 하지만 병원에서는 일주일 정도 더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이 감독이 우려하던 부분은 그대로 경기에서 드러났다. 한송이가 빠진 GS 칼텍스는 이날 블로킹 개수에서 7-17로 도로공사에게 밀렸다. 도로공사는 플레잉코치인 장소연을 비롯해 하준임 등 센터들이 블로킹 10개를 합작했고 니콜도 4개를 더했다. GS 칼텍스의 공격이 베띠에게 집중된다는 걸 예상했기 때문에 수비를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결국 GS 칼텍스는 세트 스코어 1-3으로 져 연승행진을 2경기에서 멈췄다.

경기 후 이 감독은 "경기에 지다보니 (한)송이의 빈 자리를 더 크게 실감한 셈"이라면서 "송이를 대신해 나온 이소영과 김지수가 어느 정도까지는 베띠에게 몰리는 공격을 가져갔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베띠가 분전했지만 결과적으로 상대 센터나 사이드 블로커들이 우리 공격을 쉽게 막아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한송이는 오는 14일 현대건설전까지는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이 감독은 "솔직히 송이가 뛰는 게 팀을 위해서도 더 낫다. 그러나 부상 회복이 최우선"이라고 얘기했다. 이어 이 감독은 "다음주 정도에는 코트에 복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송이는 변수가 없다면 17일 현대건설전에는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에는 여자배구대표팀 주전 센터이기도 한 양효진과 엘리츠 바샤(터키)가 버티고 있기 때문에 GS 칼텍스로서는 높이 보강이 반드시 필요하다. 팀이 한송이의 복귀를 간절히 바라는 이유다.

조이뉴스24 성남=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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