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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항' LG, 오프시즌 '유종의 미' 노린다


오프시즌 마지막 과제, 연봉협상과 새 외국인선수 영입

[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오프시즌 '유종의 미'를 노린다. 남은 과제는 연봉협상과 새로운 외국인 선수의 영입이다.

LG는 이번 오프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내고 있다. 과열된 FA시장에서 한 발 물러서 있었지만 오히려 선수 보강은 알찼다. FA 영입 경쟁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LG의 전력이 안정돼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내부 FA 이대형을 KIA로 떠나보냈지만 보상선수로 잠수함 투수 신승현을 얻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서는 강견 외야수 임재철(전 두산)을 영입, 올 시즌 보여준 외야 수비의 약점을 메웠다. 두산서 방출된 베테랑 투수 김선우까지 품에 안으며 마운드의 가용 자원을 늘리기도 했다.

여기에 최대 과제였던 외국인 투수 리즈와의 재계약도 성공했다. 미국과 일본의 러브콜을 받았던 리즈였기 때문에 재계약이 쉽지 않았지만, 구단의 노력으로 4년째 리즈에게 줄무늬 유니폼을 입힐 수 있게 됐다. 여기까지는 꽤 성공적인 오프시즌이라는 평가를 할 만하다.

하지만 난관도 남아 있다. 먼저 '신연봉제'를 골자로 하는 연봉협상이다. 신연봉제는 지난 2011년 도입된 LG만의 연봉 산정 시스템으로 큰 폭의 인상과 삭감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승리 기여도(윈셰어)에 따라 고과가 산정된다. 승리한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많은 연봉이 돌아가고, 팀 승리가 많을수록 선수들이 가져갈 몫도 많아진다.

올 시즌 LG는 11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그동안 신연봉제가 '삭감'의 도구 역할을 했다면, 이번에는 '인상'의 근거가 될 차례다. 관건은 구단이 선수들의 기대치만큼 연봉을 제시할 수 있느냐에 있다. 인상이 기대되는 선수가 많다는 것 역시 구단에는 어려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LG는 최대한 잡음 없이 연봉협상을 끝내겠다는 생각이다. 올려줄 선수가 많은 만큼 선수단 전체 연봉 총액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 백순길 단장은 이미 큰 폭의 상승이 예상되는 대표적인 선수인 봉중근에게 마무리 투수 중 최고 대우를 고려 중이다. 백 단장은 다음주 즈음 재활 훈련이 진행 중인 사이판을 직접 찾아 연봉 협상을 직접 지휘할 계획이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의 영입은 내년 시즌 성적과 직결되는 문제다. 리즈와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아직 두 명의 선수를 더 찾아야 한다. 주키치와의 재계약은 사실상 포기한 상황. LG는 주키치를 대신할 선발투수 요원과 중장거리형 타자 한 명을 물색하고 있다.

LG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10년 묵은 한을 털어냈다. 또한 오프시즌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4강을 넘어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LG가 마지막 과제를 잘 해결해 내년 시즌 준비에 집중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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