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구 빠진' KCC, 삼성 꺾고 '3연패 탈출'

[정명의기자] 김민구가 불의의 부상으로 결장한 전주 KCC가 서울 삼성을 무찌르고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KCC는 17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27득점을 쏟아부은 박경상을 앞세워 91-71 대승을 거뒀다. 3연패에서 벗어난 KCC는 공동 5위가 된 삼성과의 승차를 1경기로 좁히며 7위 자리를 지켰다.

연패를 당하고 있던 KCC는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에이스 강병현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데다 설상가상으로 '슈퍼루키' 김민구마저 지난 14일 서울 SK전에서 헤인즈의 고의 충돌로 부상을 입은 것. 강병현과 김민구가 한꺼번에 결장하면서 KCC는 공격력에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됐다.

예상대로 경기 초반은 삼성이 주도권을 잡았다. 삼성은 이동준의 공격을 앞세워 리드를 잡아 나간 끝에 1쿼터를 17-14로 앞선 채 마쳤다.

1쿼터 막판부터 추격에 나선 KCC는 2쿼터부터 박경상의 3점슛과 윌커슨의 골밑 공격이 효과를 발휘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은 이동준의 득점으로 맞불을 놨지만 리드를 되찾지 못했다. 2쿼터를 마친 뒤 스코어는 34-32 KCC의 리드였다.

3쿼터부터는 KCC가 삼성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삼성은 3쿼터에서만 턴오버 9개를 범하며 자멸했다. 어이없는 턴오버가 많았다. 그 사이 KCC는 박경상과 타운스, 장민국의 득점포가 폭발하며 3쿼터 3분여를 남기고 62-4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KCC의 3쿼터 득점은 39점. 이는 올 시즌 한 쿼터 최다 득점이다.

3쿼터까지 73-48, 25점 차의 여유 있는 리드를 잡은 KCC는 4쿼터에서도 큰 어려움 없이 경기를 풀어나갔다. 결국 경기는 KCC의 91-71 승리로 마무리됐다. KCC에서는 박경상과 함께 윌커슨(18득점), 장민국(13득점)이 승리를 이끌었고, 삼성에서는 이동준(28득점)이 분전했다.

◇ 17일 경기 결과

▲ (전주 실내체육관) 전주 KCC 91(14-17 20-15 39-16 18-23)71 서울 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