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거나 새로 해외 무대에 도전한 선수들의 대형 계약 소식이 줄을 잇고 있다. 이제 윤석민의 행선지만 남았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윤석민은 윈터 미팅 이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였던 새 둥지가 아직 묘연하다. 윤석민은 지난 10월 14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에이전트인 보라스 코퍼레이션의 전용 훈련장에서 두 달 넘게 개인 훈련을 하면서 현지 분위기를 살피며 입단할 팀을 찾았다. 그러나 아직 윤석민의 소속 팀은 정해지지 않았다.
해외 무대서 뛰고 있거나 뛰게 될 다른 한국 선수들은 대부분 계약을 마쳤다. 오승환은 일본 한신 타이거스와 2년간 최대 9억엔(약 91억 5천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일본에 진출한 국내 선수 중 역대 최고 대우를 받으며 한신에 입단했다.
이어 추신수의 대박 계약 소식이 전해졌다. 메이저리그 FA 최대어였던 추신수는 오랜 줄다리기 끝에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간 1억3천만달러(약 1천379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액수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스즈키 이치로의 5년 9천만달러를 넘어선 역대 아시아인 메이저리거 중 최고 계약 금액이다. 박찬호가 텍사스와 맺었던 5년 6천500만달러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대호는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손을 잡았다. 보장 금액만 3년간 14억엔이 넘는 대형 계약이다.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도 있었지만 이대호는 일본 잔류를 택했고, '잭팟'을 터뜨렸다.
윤석민의 거취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런 가운데 윤석민이 일시 귀국해 국내 유턴설이 불거졌다. 이에 보라스 코퍼레이션 관계자는 23일 "휴식을 위한 일시적인 귀국이다. 여전히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윤석민은 국내서 연말을 보낸 뒤 다음 달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협상을 마무리하 예정이다.
이로써 윤석민의 새 팀 찾기는 해를 넘기는 것이 확실해졌다. 아직 일본 최고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 등의 거물급 선수들이 계약하지 못한 것도 윤석민의 이적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국내 복귀 가능성도 열려있다. FA 자격을 얻은 윤석민은 국내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다.
그러나 윤석민은 국내 유턴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 보라스 측 관계자는 "KIA를 비롯해 국내 다른 팀과의 접촉을 위해 입국한 것은 아니다. 윤석민은 메이저리그에 간다"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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