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류현진이 올해보다 더 잘해주길 바랍니다."
크리스마스는 소원을 비는 날이다. 메이저리그 각 구단 종사자들도 저마다 마음속으로 원하는 일을 기원하며 조용히 성탄전을 보내고 있다. 류현진(26)의 소속팀 LA 다저스의 소원은 무엇일까.
ESPN의 야구 전문 칼럼니스트 데이빗 숀필드는 25일(한국시간) 크리스마스를 맞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예상 소원'을 소개했다. 한국팬들에게 가장 관심의 대상인 다저스는 '소원 목록'이 많다.
우선 "탐욕스럽지 않게 해주소서"라고 시작한 이 소원은 "클레이튼 커쇼가 다시 한 번 사이영상을 탈 수 있게 도와주소서"라고 이어진다.
이어 "부디 2억5천만달러 이내에 커쇼와 장기계약을 맺게 해주시고, 잭 그레인키 또한 사이영상 후보에 오를 만한 활약이 가능하게 해주소서. 맷 켐프가 2년 전의 건강한 몸상태와 실력을 되찾을 수 있게 해주시고, 마무리 켄리 얀센이 9회를 더 완벽히 막을 수 있게 도와주소서"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브라리언 윌슨이 8회에 불을 완벽히 끄게 해주시고, 후안 우리베가 올해와 같은 활약을 내년에도 가능해게 해주시옵소서. 아울러 류현진이 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해주소서. 아울러 돈 매팅리 감독이 이 모든 것을 다 망치지 않도록 도와주소서"라고 적었다.
올해 부진했던 선수들의 부활을 기원하는 한편 류현진처럼 기대에 부응한 선수들에게는 더욱 뛰어난 활약을 희망한 것이다. FA를 1년 앞두 커쇼를 장기계약으로 묶는 일은 당연하다 해도 매팅리 감독의 무난한 선수단 운영을 다저스의 '소원 목록'에 포함시킨 점은 이색적이다. 이미 전체적인 전력은 수준급인 만큼 감독이 망치지만 않으면 된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한편 추신수(31)의 새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에 대해 숀필드는 "출루율을 높여달라"고 썼다. 텍사스는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출루 머신' 추신수를 영입하면서 상위타순의 출루능력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추신수와 4번타자 프린스 필더의 합류로 공격력이 강화된 텍사스는 단숨에 내년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부상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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