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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이슈 점검①삼성 4연패냐, 새 강자 등장이냐


오승환 빠진 삼성, 예년만 못해…각팀 전력 보강, 춘추전국시대 예고

[김형태기자] 삼성의 절대 강세는 과연 올해도 지속될까. 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 통합 3연패를 넘어 4연패를 노리는 삼성의 올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프로야구는 절대 강자가 없는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올 시즌을 한 단어로 전망해보면 '백중지세'로 요약된다.

◆뒷문 허전해진 삼성

2000년대 중반 이후 삼성이 단기전의 최강자로 우뚝 선 데에는 철벽 마무리 오승환의 존재가 무척 컸다. 박빙의 상황에서 등판해 철통같이 뒷문을 걸어잠그는 오승환은 삼성이 최근 10여년간 왕조 체제룰 구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국에서 이룰 것을 다 이룬 오승환은 이번 겨울 일본 한신에 입단해 새 도전에 나섰다. 자연스럽게 삼성의 뒷문이 허전해졌다. 일단 중간계투 요원이었던 안지만이 마무리 후보로 꼽히지만 오승환과는 비중이 다르고, 안지만의 역할이었던 '프라이머리 셋업맨'도 새로 찾아야 한다.

오승환의 이탈로 불펜에 도미노처럼 연쇄 자리 이동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현재 심창민, 권오준, 차우찬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이들을 상황에 맞게 기용하는 집단 불펜 운영 전략도 배제할 수 없다. 오랫동안 타 구단들의 부러움거리였던 삼성 불펜은 확실히 물음표가 붙었다. 나머지 부분은 큰 변동이 없다. 배영수, 장원삼, 윤성환, 릭 밴덴헐크에 J.D 마틴까지 가세한 선발진은 질과 양에서 수준급이다. 최형우, 박석민, 채태인의 중심타선도 건재하다.

여기에 다재다능한 내야수 나바로가 가세했고, 부상으로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결장했던 유격수 김상수도 정상 복귀한다. 정형식 등 신예들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이런 점을 종합하면 삼성은 여전히 우승후보다. 다만 마무리 오승환의 공백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예전과 같은 압도적인 전력과는 거리가 있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춘추전국시대 개막

나머지 구단들은 겨우내 전력보강에 힘을 기울였다. 특히 롯데와 한화는 거물 FA들을 끌어들여 올 시즌 가장 눈여겨볼 팀으로 떠올랐다.

우선 한화가 이용규와 정근우를 영입하면서 전력이 분명히 강해졌다. 국가대표 1, 2번 타자의 영입으로 김태균, 최진행 등 중심타선의 득점생산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막내 NC에게도 뒤진 치욕을 씻고, 4강행 티켓을 거머쥘 지 주목된다.

지난해 6년만에 4강 진출에 실패했던 롯데는 FA 최대어인 포수 강민호와 재계약을 했고, 최준석을 데려와 우타 거포라인을 복원시켰다. 여기에 왼손에이스 장원준도 제대와 함께 복귀했다. 전력이 몰라보게 강화됐다. 1992년 이후 21년간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한을 반드시 풀겠다는 열망이 강렬하다.

막내팀 NC의 행보도 거침이 없다. FA 이종욱과 손시헌을 영입해 야수진을 크게 보강했다. 외국인 선수를 4명이나 보유할 수 있는 것도 굉장한 강점이다. 다만 불안거리인 불펜을 어떻게 강화하느냐가 숙제다.

다른 팀들은 특별한 변동사항이 없다. 두산은 FA와 2차드래프트 등으로 베테랑들이 대거 떠났지만 젊은 대체 자원이 풍부해 우려했던 것보다는 전력에 큰 차이는 없을 전망이다. 외야수 이대형을 잃은 LG는 대신 베테랑 임재철과 선발투수 김선우를 확보해 선수층이 오히려 두터워졌다. 넥센은 올해 전력을 그대로 유지한 데다 두산에서 우타 거포 윤석민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부동의 1번타자 이용규를 빼앗긴 KIA는 대신 화려한 경력의 새 외국인 선수들을 끌어들여 전력을 재정비했다. 하이로 어센시오는 마무리, 브렛 필은 중심타자. 데니스 홀튼은 선발투수로 기용할 전망이다. 이들이 어떤 활약을 펼쳐주느냐에 따라 KIA의 올 시즌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심타선을 보강한 SK도 명예회복을 벼르는 팀이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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