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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복귀전 헤인즈 "비난은 당연, 김민구에게 미안해"


김민구 가격 징계 후 2경기째 소화, "이미지 바꾸기 위해 노력"

[이성필기자] "한두 경기에서 팬들에게 인사했다고 지워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서울 SK는 1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78-60으로 이기며 2연패를 끊었다. 1위 울산 모비스를 반경기 차이로 추격하며 2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비신사적인 행위로 징계를 받았던 SK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의 홈 복귀전이 있었다. 지난 9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 경기를 통해 징계 후 복귀전을 치렀던 헤인즈는 홈에서는 처음 코트에 나와 총 19분5초를 뛰며 16득점 5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헤인즈는 지난해 12월 14일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김민구를 고의적으로 넘어뜨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으로부터 2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500만원 징계를 받았다. SK 자체 징계 3경기를 더해 총 5경기를 나서지 못했다. 징계가 풀린 후 전자랜드전에서 복귀했지만 관중들로부터 야유를 받는 등 쉽지 않은 행보를 시작했다.

홈팬들은 헤인즈의 복귀에 함성을 보내줬지만 전처럼 크게 환호하지는 않았다. 문경은 감독은 그를 코트니 심스와 번갈아가며 기용했다.

문 감독은 "한두 경기에 팬들에게 인사해서 (경기를) 잘했다고 지워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여전히 헤인즈의 속죄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경기를 계속 하면서 자연스럽게 치유가 되어야 한다. 억지로 해서는 안된다"라며 시간을 두고 지켜보겠다고 했다.

헤인즈의 이날 경기 태도에 대해서는 칭찬을 잊지 않았다. 문 감독은 "오늘 공정한 플레이를 했다. 상대의 짜증나는 집중 수비에도 잘 견뎠다. 심스가 발이 느려 변칙수비 등에서 헤인즈가 필요해 활용했다"라며 앞으로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기용하겠다고 전했다.

헤인즈는 말을 아꼈다. 그는 "다시 뛰게 되어 기분이 좋다. 집중을 잘했고 KT의 주득점원을 막아서 이길 수 있었다"라고 스스로의 플레이를 평가했다.

김민구에게는 여전히 미안하다는 마음이다. 그는 "실수를 했다. 김민구에게 미안하다. 경기를 뛰어야 하고 몸을 만들고 팀에 맞추려 했다"라며 잘못한 것을 잊지 않으면서 팀의 정상 정복에 힘을 쏟겠다고 답했다.

물론 향후 원정 경기에서는 헤인즈에 대한 관중들의 야유가 쏟아질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 전자랜드전에서도 볼 수 있었듯 '악동' 이미지가 덧씌워졌기 때문이다. SK를 제외한 모든 팀의 팬들에게 비난을 받을 수 있다.

헤인즈는 이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미국에서 많은 경험을 해왔다. 원정에서 야유를 많이 받아봐 괜찮다. 내 플레이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비난은 당연하며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미지를 새롭게 하는데는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라고 냉정하게 경기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팀 동료 김선형은 "헤인즈는 그 문제가 터지고 난 뒤 방에서 잘 나오지 않았다. 자숙을 많이 했다"라며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잠실=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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