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김선형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다."
프로농구 서울 SK 문경은 감독은 최근 고민이 많았다. 주득점원 애런 헤인즈가 전주 KCC 김민구를 고의적으로 가격하며 KBL과 팀 자체 징계를 포함해 총 5경기 출전 정지를 당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공격 루트를 개발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쉽지 않다. 가드 김선형은 기복있는 경기력으로 애를 먹였고 포워드 박상오도 지난해 10월말 발목 부상을 당한 뒤 복귀해서도 부진했다.
그래도 김민수, 주희정, 코드니 심스, 최부경 등 다른 선수들이 균형을 잡아주면서 승리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서도 SK는 78-60으로 이기며 2위를 수성했다.
경기 후 문 감독은 "내일도 경기를 치러야 한다. 오랜만에 전 선수가 다 뛰어서 체력을 비축했다. KT가 기존의 조성민에 전태풍까지 합류해 일대일 수비하기에 까다로움이 있다. 드롭존으로 수비해 속공으로 이길 수 있었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승리 가운데서도 여전히 아쉬움은 남는다. 주득점원 박상오가 7득점에 그친 것이다. 문 감독은 "우리팀의 주축은 3번(포워드)이다. 후반기에는 앞선의 체력 비축이 필요하다. 플레이오프에 대비해 박상오가 살아야 우리팀도 살아난다. 지속적으로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다"라며 기살리기에 집중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김선형도 마찬가지. 문 감독은 "오늘 주희정이 많이 뛰었다. 김선형이 스트레스 많이 받는 것 같은데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진단한 뒤 "그동안 잔소리를 많이 했다. 오늘을 기점으로 잔소리 하지 않으려고 한다. 슛이 안들어간다고 생각하면 더 스트레스 받을 수 있다"라며 슛 외에도 다른 장점을 부각시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문 감독의 이런 진단을 들은 김선형도 "시즌 초반에는 슛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었다. 안 쏘면 더 부각이 될 것 같아서 시도하고 있는데 최근에 감이 올라온 것 같다. 자신감을 갖고 시도하겠다"라고 웃었다.
한편, 패한 KT 전창진 감독은 "제 컨디션으로 나와서 경기를 치른 선수가 한 명도 없다. 체력적인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그동안의 경기에서는 7명 정도로 운영을 했는데 문제가 생겼다"라고 진단했다.
KT는 12일 홈에서 원주 동부와 경기를 치른다. 연전이라는 점에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전 감독도 "(내일 경기 역시) 마찬가지다. 한 명도 좋은 상태로 경기를 하지 못해 힘들 것 같다. 전혀 준비들이 되지 않았다"라고 아쉬워하면서 걱정했다.
조이뉴스24 잠실=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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