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이근호(상주 상무)가 4년 전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4년 전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한국 대표팀 최종엔트리에 이근호의 이름은 빠졌다. 이근호는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한국의 월드컵 7회 연속 본선 진출에 기여했지만, 소속팀을 찾지 못하는 등 부진이 이어지면서 끝내 남아공으로 가지 못했다.
이근호가 4년 전 아픈 기억을 떠올린 이유, 다시는 그런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각오다. 이근호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브라질-미국 전지훈련 명단에 포함됐다. 이근호는 4년 전 아픈 기억을 떠올리며, 이번에는 반드시 최선을 다해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으로 향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13일 인천공항에서 대표팀이 브라질로 출국하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근호는 "4년 전 조금 자만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그 때의 경험이 있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번에는 월드컵에 나갈 수 있도록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며 월드컵 출전을 향한 간절함을 드러냈다.
이근호가 월드컵 본선에 가기 위해서는 이번 전지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대표팀은 브라질에서 1주일 전지훈련을 한 후 오는 22일 미국으로 이동해 코스타리카, 멕시코, 미국과 평가전을 치른다.
이근호는 "중요한 전지훈련이다. 훈련에 집중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홍명보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배울 수 있는 기회다. 조직력을 끌어 올리는데 집중할 것이다. 감독님의 마음에 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어느 위치든 상관없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을 많이 보여줄 것"이라며 각오를 전했다.
평가전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이근호는 "수비 조직력이 가장 중요하다. 실점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강팀과 하면 찬스가 많이 나지 않는다. 한 번 찬스를 잡으면 골을 넣을 수 있게 집중력을 높여야 한다.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3번의 평가전을 수비와 공격 모두 발전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 것이라 확신했다.
조이뉴스24 인천공항=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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