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2위 서울 SK가 연장전 끝에 선두 울산 모비스의 연승을 저지하며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SK는 1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91-8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모비스전 4연승을 달렸다. 선두 모비스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힌 것도 이날의 수확. 반면 모비스는 시즌 5연승과 홈 9연승을 마감하며 선두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전반까지는 모비스가 43-34로 앞서며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3쿼터에서 SK가 62-65로 따라붙더니 4쿼터에서는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승부를 예측할 수 있는 상황이 4쿼터 내내 계속됐다.
40여초를 남기고 SK가 79-78로 앞선 상황에서 공격권을 가졌다. 공격을 성공시킨다면 승기를 굳힐 수 있는 상황. 그러나 김선형이 던진 중거리슛이 림을 외면하며 모비스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28.7초를 남기고 시작된 모비스의 공격. 공을 돌리며 시간을 보내다 문태영이 던진 레이업슛이 림을 한바퀴 돌아 밖으로 나왔다. 그 순간 최부경이 벤슨에게 파울을 범했고, 벤슨은 자유투 2개를 얻어냈다. 남은 시간은 4.9초였다.
1구를 실패한 벤슨은 2구째를 던졌다. 2구 역시 성공하지 못한다면 모비스는 그대로 무릎을 꿇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벤슨의 자유투는 림을 맞고 한 번 튀어오르더니 림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행운의 득점. 그렇게 스코어는 79-79 동점이 됐고, 종료 직전 던진 SK 헤인즈의 중거리슛이 림을 돌아나오며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에서도 접전은 계속됐다. 종료 1분30여초를 남기고까지 양 팀은 83-83으로 팽팽히 맞섰다. 여기서 헤인즈가 중거리슛을 성공시켜 균형을 무너뜨렸다. 이어 벤슨의 골밑슛이 실패로 돌아간 반면 주희정의 중거리슛이 림을 통과해 SK가 87-83의 리드를 잡았다.
37.3초. 아직 승부를 알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벤슨의 어이없는 패스미스가 나오고 말았다. 공을 가로챈 헤인즈가 덩크슛을 터뜨리며 89-8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모비스는 이대성이 3점슛을 터뜨리며 끝까지 저항했지만 결국 경기는 SK의 91-86 승리로 막을 내렸다.
김선형이 20득점 12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 SK 공격을 이끌었고 헤인즈는 연장전에서만 6득점을 올리는 알짜배기 활약을 펼쳤다. 모비스에서는 이대성이 3점슛 3개를 포함 25득점으로 분전했으나 마지막 집중력에서 SK를 당해내지 못했다.
한편, 안양에서는 홈팀 KGC가 주전들의 고른 활약 속에 원주 동부를 80-63으로 꺾었다. KGC는 최하위 동부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리며 9위를 유지했고, 동부는 8연패의 늪에 빠졌다.
◇ 17일 경기 결과
▲ (울산 동천체육관) 울산 모비스 86(19-17 24-17 22-28 14-17 연 7-12)91 서울 SK
▲ (안양 실내체육관) 안양 KGC 80(17-14 24-18 16-16 23-15)63 원주 동부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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