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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수 두산 감독 "다나카보다 다르빗슈가 낫다"


"다르빗슈가 더 좋은 투수"…ESPN "구위 좋은 이와쿠마 수준"

[김형태기자] 다나카 마사히로(다나카) 열풍이 거세다. 소속팀으로부터 메이저리그 진출 허락을 받은 그는 천문학적인 몸값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미 시카고 컵스는 7년 1억6천만달러라는 초특급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신수가 이번 겨울 텍사스로부터 확보한 아시아 출신 최고 몸값(7년 1억3천만달러)을 단숨에 뛰어넘는 금액이다.

다나카는 과연 몸값에 걸맞는 실력을 갖췄을까. 역대 아시아 투수 가운데 최고로 꼽을 만할까. 이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우뚱하는 의견이 우세하다. 우선 2년 전까지 일본 라쿠텐에서 스카우트로 재직해 다나카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송일수 두산 감독은 다나카가 다르빗슈 유(텍사스)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송 감독은 지난해 12월 기자 간담회에서 다나카에 대한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그는 "다나카는 구위가 좋은 데다 제구력도 겸비했다. 보통 공이 빠르면 제구가 흔들리는 다른 투수들과 가장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라며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투수임에 분명하다는 뜻을 나타냈다.

하지만 그는 다르빗슈와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주저하지 않고 "다르빗슈가 더 낫다. 다나카도 훌륭한 투수이지만 다르빗슈는 그보다 한 단계 위의 투수"라며 평가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다르빗슈 정도의 클래스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다나카를 호기심 어린 눈으로만 지켜봐온 미국 언론도 냉정한 평가를 내리기 시작했다.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은 21일(한국시간) 다나카를 '구위가 좋은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로 비유하며 다르빗슈 수준은 아니라고 했다.

이 매체의 칼럼니스트 데이빗 숀필드는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어디에서나 선발로 활약할 구위를 갖췄지만 다나카의 구위는 그 정도 무기가 아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르빗슈는 볼넷을 내줘도 강력한 구위로 제압한다. 다나카는 이에 미치지 못한다"며 "9이닝 당 탈삼진 비율도 점점 하락하는 추세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혹사로 인한 구위 저하 가능성도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ESPN은 마쓰자카 다이스케(뉴욕 메츠)처럼 일본을 호령했던 다나카도 메이저리그에서는 스타일이 다른 파워히터들과 승부에 적응하지 못해 성공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불안요소가 있는 만큼 메이저리그 성공 여부를 가늠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뉘앙스였다.

현재 다나카 영입전에는 컵스를 비롯해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 등이 뛰어든 상태다. 이미 강력한 선발진을 꾸려놓은 다저스는 지난해 류현진 영입전 때와 달리 이번에는 다소 소극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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