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데이본 제퍼슨이 종료 직전 결승 중거리슛을 꽂아넣은 창원 LG가 울산 모비스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LG는 2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69-67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구가한 LG는 모비스, 서울 SK와 함께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에 따라 올 시즌 프로농구는 3팀이 공동 1위로 4라운드를 마치는 첫 시즌으로 기록됐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LG가 잡았다. LG는 1쿼터부터 문태종과 제퍼슨 쌍포를 앞세워 리드를 잡아나갔다. 모비스는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1쿼터에서만 턴오버 4개를 범하며 초반 분위기를 LG에 내줬다.
1쿼터까지 18-12로 앞선 LG는 2쿼터에서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2쿼터 후반 31-31 동점을 내주기도 했지만 김시래의 3점슛과 문태종의 득점으로 36-31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제퍼슨은 12득점, 문태종은 10득점을 기록하며 전반에만 22득점을 합작했다.
제퍼슨의 골밑 공격으로 3쿼터에서 더욱 점수 차를 벌린 LG는 55-46으로 3쿼터를 마치며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4쿼터 중반부터 모비스의 거센 추격이 시작됐다. LG가 61-49로 앞선 상태에서 모비스가 연속해서 11점을 올리며 61-60까지 따라붙은 것. 더 이상 승부는 예측할 수 없게 됐다.
1분여를 남기고 제퍼슨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LG가 67-64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모비스와 LG가 한 번씩 공격 기회를 놓쳤고 모비스가 다시 공격권을 가졌다. 모비스가 패배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3점슛 뿐이었는데 종료 11초를 남긴 상황에서 박구영이 극적으로 3점슛을 성공시켰다.
67-67 동점. 마지막 공격을 시작한 LG의 선택은 이날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던 제퍼슨이었다. 제퍼슨이 종료 직전 던진 중거리슛이 림을 깨끗이 통과했고, 경기는 69-67 LG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날 제퍼슨은 양 팀 최다인 32득점(9리바운드)과 함께 짜릿한 결승골을 터뜨리며 LG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문태종은 12득점으로 제퍼슨의 뒤를 받쳤다. 모비스는 종료 직전 어렵사리 동점을 만들었지만 마지막 수비에서 헛점을 드러내며 아쉽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 21일 경기 결과
▲ (울산 동천체육관) 울산 모비스 67(12-18 19-18 15-19 21-14)69 창원 LG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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