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신 타이거즈의 '수호신' 오승환(32)이 회식왕으로 변신할 모양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오승환이 동료들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자주 회식 자리를 가지려 하고 있다고 25일 전했다. 일본 프로야구를 먼저 경험한 절친한 선배 임창용(38)의 조언에 따르는 것이다.
오승환은 "후배들이 시간만 괜찮다면 언제든지 밥을 사고 싶다. 선배들은 밥을 사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회식을 통해 한신 동료들과의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시간을 보내겠다는 뜻이다.
이는 괌에서 자율훈련을 하며 만났던 임창용에게 영향을 받은 것이라 할 수 있다. 과거 야쿠르트에서 동료들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했던 임창용은 "선수들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며 "원정경기에서도 함께 식사를 하면 좋다. 혼자 있는 것보다 외롭지 않다"고 오승환에게 조언했다.
오승환은 삼성 시절부터 후배들과 식사를 하며 돈독한 관계를 만들어나갔다. 일본에서는 회식이 실전 일본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괌에서부터 일본어책을 들여다봤던 오승환은 "생활을 해나가면서 배우는 편이 빠를 것"이라고 현지에서의 공부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나이가 어린 후배들에게는 자신이 가진 노하우도 전수할 의사를 나타냈다. 한신 선수들은 벌써부터 오승환의 굵은 팔뚝과 두꺼운 가슴 근육을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해 하고 있다고. 오승환은 "가르쳐준다기보다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는 느낌으로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전부 이야기하고 싶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오승환은 "야구장에 나가면 포수는 물론 다른 선수들과도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불펜에 있을 때는 불펜에 있는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일본 생활을 시작한 오승환이 가장 먼저 신경을 쓰는 부분은 동료들 사이에 녹아들기 위한 노력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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