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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2013 마지막 골-2014 첫 골, 김신욱의 '발'에서


김신욱, 코스타리카전 선제 결승골…작년 11월 러시아전서도 골

[최용재기자]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울산 현대)의 '발'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핵심 무기로 거듭나고 있다.

김신욱은 2013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호의 마지막 골을 장식한 주인공이었다. 지난해 11월19일 UAE 두바이에서 열린 러시아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한국의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머리뿐만 아니라 발도 잘 쓴다고 공언한 김신욱이었다. 김신욱은 보란 듯이 발로 한국의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5분 코너킥에 이은 문전혼전 상황에서 김신욱은 오른발 슈팅으로 러시아 골망을 흔들었다. 비록 한국은 이후 러시아에 내리 2골을 내주며 1-2로 역전패했지만 김신욱의 재발견과 함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김신욱의 러시아전 골이 한국대표팀의 2013년 마지막 골이었다. 그리고 2014년 갑오년 새해가 밝았고, 홍명보호는 브라질 전지훈련을 거쳐 미국으로 입성해 새해 첫 경기를 치렀다.

홍명보호의 2014년 첫 골, 역시 주인공은 김신욱이었다. 2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펼쳐진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김신욱은 선발 출전했고, 한국의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이번에도 발로 만든 골이었다.

전반 10분, 이용이 문전으로 쇄도하던 고요한에게 스루패스를 넣었고, 고요한은 달려나오는 골키퍼를 피해 중앙에 있던 김신욱에게 다시 패스를 찔렀다. 김신욱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시키며 코스타리카 골대 왼쪽 구석을 갈랐다. 김신욱의 위치선정과 감각적인 슈팅이 만들어낸, 멋진 골이었다.

김신욱의 위력은 선제골에서 끝나지 않았다. 장신 스트라이커의 장점을 살려 머리로 하는 플레이 역시 빛났다. 전반 35분 김신욱은 높은 제공권을 이용해 헤딩 패스로 김민우에게 연결시켰고, 김민우는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다. 김민우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혀 골을 성공시키지는 못했지만, 김신욱의 머리가 만들어낸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또 김신욱은 최전방 공격수임에도 수비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적극적인 수비 가담 모습을 선보였다. 악착같아 달라붙어 공을 뺏으려 했고, 수비를 위한 몸싸움, 태클도 서슴지 않았다. 상대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을 걷어내려 최후방까지 내려오기도 했다.

김신욱의 선제골은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경기는 김신욱의 선제골을 잘 지킨 한국의 1-0 승리로 끝났다. 새해 첫 평가전에서 코스타리카를 꺾은 것과 함께 홍명보호는 김신욱의 성장세를 다시 확인했다. 대표팀 2경기 연속골, 지난해에 이어 새해에도 상승세를 이어간 김신욱이다. 또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김신욱은 이번 대표팀에 소집되면서 "지난해 활약은 다 잊었다. 올해 다시 새롭게 시작할 것"이라며 의지를 밝힌 바 있다. 2014년 더 새로워진 김신욱은 화끈한 골로 뜨거운 시작을 알렸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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