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경기 초반을 조심해야 한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러시앤캐시와 경기를 앞두고 이렇게 얘기했다. 김 감독은 "러시앤캐시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할 것"이라며 "러시앤캐시전 뿐 아니라 쉽게 넘어가는 경기가 별로 없다"고 걱정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이날 러시앤캐시를 상대로 기분 좋은 승점 3을 추가했다. 현대캐피탈은 세트 스코어 3-0(25-20 25-22 25-20)으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승을 거두며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현대캐피탈은 16승 6패(승점 46)가 돼 2위 자리를 지키며 1위 삼성화재(18승 4패, 승점 51)와 간격을 좁혔다. 대어 사냥에 나선 러시앤캐시는 현대캐피탈전 시즌 4연패를 당하며 7승 15패(승점 23)로 6위를 유지했다.
현대캐피탈에서는 문성민과 아가메즈(콜롬비아) 좌우 쌍포가 제 역할을 했다. 문성민이 14점, 아가메즈가 21점으로 활약했다. 윤봉우와 최민호 두 센터도 17점, 4블로킹을 합작했다. 러시앤캐시는 송명근과 바로티(헝가리)를 앞세워 맞불을 놨지만 화력대결에서 밀렸다. 송명근과 바로티는 각각 14, 13점을 올렸다.
1, 2세트는 초반 현대캐피탈이 앞서가면 러시앤캐시가 뒤를 쫓아가는 양상이었다. 1세트에서 러시앤캐시는 최민호가 시도한 속공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10-10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송명근이 오픈 공격에 성공 12-11로 앞섰다. 현대캐피탈은 물러서지 않고 바로티의 공격 범실에 이어 문성민이 블로킹에 성공, 14-12로 다시 앞섰고 흐름을 타 18-15까지 달아났다. 최민호와 아가메즈의 공격까지 더해지며 현대캐피탈은 가볍게 1세트를 가져갔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서 10-7로 앞서갔지만 송명근을 앞세운 러시앤캐시의 추격에 진땀을 흘렸다. 세트 후반 19-21로 끌려갔다. 그러나 윤봉우가 러시앤캐시 김규민이 시도한 속공을 가로막아 21-21로 따라붙었다. 이후 바로티의 공격 범실과 문성민의 블로킹을 묶어 23-21로 역전에 성공했고 또 다시 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는 초반 러시앤캐시가 앞서갔다. 현대캐피탈은 바로티의 범실로 점수를 올려 분위기를 바꿨고 이어 문성민의 오픈 공격이 성공하며 13-11로 달아나 주도권을 가져왔다. 러시앤캐시는 송명근과 바로티의 공격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문성민에 이어 아가메즈까지 더한 현대캐피탈의 화력에 밀렸다.
조이뉴스24 안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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