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한국선수단의 메달 갈증이 커지고 있다.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이상화(25, 서울시청)가 좀더 무거워진 책임감을 안고 대한민국 첫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상화는 11일 오후 9시 45분(이하 한국시간)부터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 출전한다. 이상화는 가장 마지막 18조에서 미국의 브리타니 보우(26)와 레이스를 벌인다.
보우는 올 시즌 월드컵 여자 500m 랭킹 8위에 오른 선수. 이상화가 아웃코스, 보우가 인코스에서 출발한다. 이상화가 선호하던 아웃코스에서 레이스를 시작한다는 점은 반가운 일이다.
이상화의 어깨가 무겁다. 한국은 대회 시작 후 사흘 동안 노메달에 그쳐 체면을 구겼다. 기대했던 쇼트트랙 남자 1천500m에서 대회 첫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한빈(26, 성남시청)이 준결승에서 동료 신다운(21, 서울시청)에게 걸려 넘어지고도 어드밴스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으나 선두 그룹에 들지 못하고 6위에 머물렀다. 러시아 대표로 출전한 안현수(빅토르 안)는 1천500m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모태범(25, 대한항공)의 500m 올림픽 2연패도 물거품이 됐다. 1차 레이스에서 34초84로 4위를 기록한 모태범은 2차 레이스에서 만회하지 못해 합계 69초69로 4위에 랭크됐다. 모태범은 4년 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던 1천m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이상화의 강력한 라이벌인 예니 볼프(독일)는 15조에서 헤서 리처드슨(미국)과 레이스를 펼친다. 한국의 박승주(24, 단국대)는 2조에서 마릿 레인스트라(네덜란드)와 만나고, 김현영(20, 한체대)은 7조에서 마샤 휴디(캐나다), 이보라(28, 동두천시청)는 10조에서 크리스틴 네스빗(캐나다)과 경기를 치른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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