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오렌지 군단'의 '강풍'이 불고 있다.
네덜란드 스프린터들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남자 5천m에서 금, 은, 동메달을 싹쓸이했고, 10일 열린 남자 500m에서도 금, 은, 동메달을 석권했다. 그야말로 소치 대회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오렌지 군단'의 천하가 펼쳐지고 있다.
하지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부 단거리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네덜란드 선수들조차도 범접할 수 없는 '절대적인 강자'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바로 한국의 이상화다. 세계랭킹 1위 이상화는 지난 2010 밴쿠버 올림픽 챔피언이자 이번 2014 소치 올림픽 여자 500m 금메달 후보 1순위다.
모든 외신들도 이상화의 우승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자, 지난해 세계 신기록을 세 번이나 갈아치웠고, 월드컵 7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이상화다. 이변이 없는 이상 이상화의 금메달은 당연지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AP통신은 11일 이상화를 '압도적인 우승후보'라고 평가했다. 이상화를 넘을 수 있는 어떤 변수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여자 500m에서는 '오렌지 강풍'이 불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AP통신은 "여자 500m에 나서는 네덜란드 여자 대표팀의 분위기는 남자 대표팀과는 다르게 가라앉아 있다. 네덜란드 여자 대표팀은 지금까지 500m에서 단 한 번도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이번 소치 올림픽에서 네덜란드 여자 대표팀이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마고 보어는 월드컵에서 7위를 했고 티스예 오네마는 8위였다"며 여자 500m에 나서는 네덜란드 여자 선수들의 기량이 남자 선수들의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네덜란드 여자 대표팀의 중심 마고 보어는 "이상화가 실수를 하지 않는 이상, 이상화를 이길 방법은 없다"며 이상화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인정하기도 했다.
이상화가 드디어 출격한다. 11일 밤 여자 500m 1차, 2차 레이스가 펼쳐진다. 이상화에게 전 세계인들의 눈이 집중되고 있다. 그렇다고 이상화가 특별히 할 일은 없다. 이상화는 단지 지금까지 해왔던 그대로만 하면 된다. 편안하게 평소처럼만 스피드를 내면 된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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